어릴 적 가족과 자주 왔던 "매월 농원"이다.
시골길을 찾아 들어가면 나왔던 아주 큰 식당이란 이미지가 어린 나에게 있었는데 지금은 주변에 너무나 많은 건물들이 지어졌다. "매월 농원" 건물은 리모델링이 되어 깔끔해졌다.
일 년에 한 번씩은 오리숯불구이를 먹으로 오는데 언제 리모델링이 되었는지 기억이 없다.
오늘 와서 보니 "매월 농원"은 1996년에 오픈했다고 한다.
매월 농원 오리 소금구이는 맛의 변함이 없이 그대로다. 손님이 많아지면서 유명해지면서 맛의 변화도 있기 마련인데 처음 맛 그대로다.
예전부터 맛이 보장되어 장사가 잘된 집이지만 지금은 중소기업급 식당일 것이라 생각된다.
어버이날과 어린이날 연휴가 있어 유독 가족 단위 손님들이 많았다. 오리탕은 안 좋아하지만 "오리 소금구이"는 온 가족이 좋아한다.
딸아이는 시험이 끝나서 아들은 서울에서 오랜만에 집에 와서 4명의 가족이 오랜만에 모일 수 있었다.
소금구이 한 마리 반을 주문하고 셀프바에서 좋아하는 양파김치와 오이고추를 많이 가져왔다.
오리고기를 다 먹은 뒤 매월 농원의 또 하나의 오리지널 메뉴 "오리 죽"을 묵은 김치와 버무려 먹으며 식사를 마무리했다.
오리 죽에 들어가 있는 고기는 왠지 목뼈 같아서 항상 빼고 먹는다. 누군가 그랬다, 오리고기는 많이 먹어도 살 안 찌고 건강에 좋다고.
많이 먹었지만 먹고 나서 포만감에 대한 죄책감이 덜 했다.
광주 사람이라면 "매월 농원"에 모두 추억 하나씩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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