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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작가_박훌륭(마포구 푸른약국 대표)
박훌륭 작가님은 서울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약사님이고, 그 약국안에 책방을 겸업하고 있다.

대한민국을 다 뒤져도 약국안에 책방이 있는곳은 없을것이다. 안정적인 직업을 가지고 있으면서 책이 좋아 서점을 본업을 하고 있는 장소에 만들수 있는 작가님이 부러웠다 너무나도.

2.책과의 만남
책을 좋아해서 사고, 읽고, 쓰고 싶고 마지막으로 책방을 차리고 싶은 마음의 소용돌이를 항상 가지고 있다.

작년에 책방에 관련된 책을 무더기로 구매한적이 있다. 거기에 한권이었던 "약국 안 책방"을 어느날 서재에서 찾아 읽기 시작했다.

잠잠했던 "나만의 책방"만들기 프로젝트를 다시 가동하고 싶은 열정이 생겼다. 짧은 에세이라 금방 읽을수 있었다. 나도 하루만에 책을 다 읽은것 같다.


3.기억에 남는 글
"책방을 해보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은 가지고 있었지만 이렇게 급진적으로 정말 하게 될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누군가는 수영을 하고, 누군가는 스윙 댄스를 하고, 누군가는 영화를 보며 푸는 스트레스를 나는 책을 모으고 읽으면서 풀었다고나 할까?"

"늘 하는 이야기지만 작정하고 시작하면 후회도 클 수 있고 굴곡도 많을 수 있다. 어떤 이는 이왕 하는 김에 철저히 준비해서 임팩트 있게 시작하라고 조언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렇게 해서는 세상 어떤 일도 경험할 수 없다는 판단 아래 대책 없이 책방을 시작했고, 어느덧 만 3년이 되었다.

"책으로만 배운 사람으로 남고 싶지 않으면 작게라도 그냥 시작해 보길 바란다. 그게 뭐든 좋다. 나도 이렇게 책방을 하고 있을 줄은 몰랐으니까.

뭘 이루려면 계속 해보는 수밖에 없다는 건 태곳적부터 내려온 삶의 법칙이다. 성공과 실패가 젠가처럼 쌓여야 중간에 누가 몇 개를 빼가더라도 굳건히 서 있을 수 있다."

"평소에 책을 좀 읽기는 하지만 그달은 유달리 책을 많이 산 편이었다.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통해 구입한 책이 20권을 넘어섰다. 그러다가 갑자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럴 바엔 차라리 내가 서점을 여는 게 낫겠네. 책을 너무 많이 사네."
"그렇게 2018년 8월, 아직 독립 못한 책방은 시작됐다."
"아, 그리고 물론..저렴한 가격으로 책을 "더 많이"사게 되었다.


책을 나름 많이 사는 나로써도 위의 마지막 말이 너무 와닿아 같은 생각을 했다.
"나도 서점을 해서 내가 읽고 싶은 책을 좀더 저렴하게 사볼까?"
서점을 하고 싶은 나의 이유중에 하나이기도 하다.

서점을 하면서 내가 읽고 싶은 책을 주문하는 모습을 잠시 상상해 보았다.

4.책을 읽고나서
머릿속에서만 맴돌던 "서점 창업"이란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기 위해 큰 한걸음을 내딛게 해주는 책이었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 본업인 약국을 하면서 또 하나의 좋아하는 공간을 만들었다는게 공감가고 부러웠다.

책을 읽는 동안 내가 "약국 안 책방"안에 잠시 주인으로 있는것 같았다. 서울에 가면 "동네 책방" 산책이 취미인데 아직 "푸른 약국"안에 있는 서점은 가보지 않았다.

서울에 가면 꼭 들려봐아할 서점이 하나 더 늘었다. 언젠가는 같은 서점을 운영하는 주인으로써 약사이자 책방 주인인 "박훌륭" 작가님을 만나보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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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생활" 서점에 드디어 오게 되었습니다. 몇달전에 방문 했을땐 인테리어 공사가 진행중이어서 발길을 돌렸는데 오늘은 자연스럽게 문을 열수 있었습니다. 국립 아시아 문화전당 옆에 위치한 "책과 생활" 책방은 젊은이들의 유동인구가 많은 동명동과도 가까워 사람들이 많이 노출된 위치에 있다고 할수 있겠습니다.

사실 여러가지 이유로 동네서점,독립서점은 임대료가 싼 지역에 그것도 사람들에게 노출되기 어려운 곳에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2층에 위치한 "책과 생활"에 올라가는 아래층에는 동네서점 바로대출 이라는 입간판이 우뚝 서 있었습니다. 읽어보니 작년에 광주의 동네서점 여러곳이 책대출 그러니깐 책을 빌려주는 행사를 했던것 같아요. 지금도 진행중인줄은 미지수입니다.

아치형으로낸 창문형 문을 열고 들어가니 아치형 모양으로 책장이 한쪽 벽을 가득 체우고 있는 공간이 눈에 가장 먼저 들어왔습니다. 책장에 가득찬 책을 보는것 만으로 전 너무 기분이 좋아집니다. 직사각형의 책장이 아닌 위가 둥근 아치형 책장 공간이 시공간적으로 안정감을 주는것 같습니다.

서점의 전체적인 면적은 크진 않았고 창가에 2자리 그리고 책장 반대편에 6명정도가 앉을수 있는 의자가 마련되 있었습니다. 자리를 잡은뒤 와이프와 함께 따뜻한 드립커피를 주문했습니다. 커피가 나오기 전까지 와이프와 서로 떨어져 책장 끝과 끝으로 나뉘어져 책을 구경하기 시작했습니다.

역시 일반 대형서점에서는 볼수 없는 다양한 독립서점 출판물들이 촘촘히 꼿혀있는 책장에서 눈을 뗄수가 없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유유출판사"책도 다양하게 진열되 있더군요.

책을 구경하던중 주문한 드립커피를 저희 자리에 가져다 주셔셔 잠시 자리에 앉아 맞은편 아치형 책장을 감상하며 커피를 한모금 마시고 있었습니다.

그때 배낭을 맨 남성분 두분이 문을 열고 들어오셨습니다. 두분의 남성은 서점을 가로질러 카운터쪽으로 가시더니 사장님과 아시는 분들인지 인사를 하며 그들의 대화를 본의 아니게 듣게 되었습니다.

남성분 한분이 사장님께 같이 오신 분을 소개하셨습니다. "사장님, 이쪽은 유유출판사 대표이신 누구누구 입니다"라고 하시자 사장님과 소개받은 남성분이 인사를 하셨습니다.

헉,제가 좋아하고 즐겨읽는 책들을 출판하는 "유유출판사" 대표님을 여기서 만나다니!!" 와이프와 눈이 마주치며 서로 놀라는 순간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사실 책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유유출판사"를 잘 아실듯 합니다. 다양하고 참신한 주제의 책들을 공부하는데 초점을 맞추어 발행하는 정말 참신한 출판사.

오래전 관심있게 읽었던 "유유출판사" 대표님의 인터뷰 기사를 검색하며 기사에 나온 사진과 책방에서 책을 둘러보시는 유유출판사 대표님의 얼굴을 비교해 가며 곁눈질을 하였습니다.

유유출판사 조성웅 대표님과 사진과 똑같은 안경을 쓰시고 계셨고 책과생활 책방을 거닐며 여러가지 책을 들고 가시더니 카운터에서 계산을 하셨고 앉아서 음료와 간단한 케익을 드시며 30분간 서점에 있다가 나가셨습니다.

저도 모르게 책장에 가서 읽고 싶었던 유유출판사 책을 한권 빼서 계산한뒤 볼펜 한자루를 와이프에게 빌려 밖으로 나갔습니다. 막 서점을 나간신 대표님에게 다가가 "유유출판사 조성웅 대표님 맞으시죠?, 유유출판사에서 나온 책들 정말 잘 읽고 있습니다, 이책에 사인 부탁드려도 될까요?"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사장님이 손수 챙겨주신 과일

대표님은 적잖히 당황하시며 "아...네... " 제가 건넨 볼펜을 받으신뒤 "제가 쓴 책도 아닌데 사인을 제가 해드려도 될까요?" 하시며 수줍게 잭장 첫페이지 빈공간에 제 이름을 물어보시더니 "제이름과 독자님 감사합니다" 란 글을 적어 주셨습니다.

책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제가 좋아하는 출판사의 대표님 그리고 작가님을 만난다는게 연예인을 만난것과 같은 느낌을 주었던거 같습니다. 몇년전 서울도서대전에서 만나뵙고 사진도 찍었던 "정유정"작가님을 생각하면 아직도 설레입니다.

"책과생활"이란 서점에 우연히 들려 기억에 남을 만남을 가질수 있는 오늘 잊지 못할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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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친구가족과 함께 경주여행을 갔습니다. 불국사, 석굴암, 첨성대도 방문계획을 했지만 제가 가장 기대했던 곳은 숙소인 라한셀렉트 호텔내에 있는 "경주산책" 서점이었습니다.

2. 오후늦게 체크인한 관계로 첫날은 방문하지 못했고 다음날 일정을 마치고 체크아웃하며 차분하게 책방을 둘러보았습니다.

3. 호텔내에 잘 꾸며진 고급진 책방을 보니 부산의 "이터널 저니"가 생각났습니다. 아난티힐튼 호텔내에 자리잡은 이터널저니 책방만큼 경주산책도 많은책들과 심도높은 북큐레이션을 보여주었습니다.

4. 경주특성을 잘 살린 여러 굿즈들과 호텔내에 있어서인지 쾌적한 인테리어로 라한셀렉트 호텔에 투숙하지 않더라도 서점만으로도 호텔으 방문하고 싶은 곳이었습니다.

5. 오후 일정이 없었다면 창가에 자리잡고 책을 구매해 한두시간 앉아서 시간을 보내고 싶었지만 친구가족들과 함께 하는 여행중이라 30여분 시간을 보낸뒤 나왔습니다.

6. 와이프와 저 책 한권씩을 구매하고 친구부부에게도 책을 사주고 싶었지만 쉽게 책을 고르진 못했습니다. 올해 중학생이된 저희딸과 친구딸은 친구와 저와같이 동창이자 절친으로 책을 사준다고 서점에 들어오라고 하니 공부하고 있는 책도 많다며 호텔로비에 둘이 앉아 서점에 들어오기는 사양했습니다.

7. 어린 친구 둘째딸이 고른 책2권을 선물로 사주고 서점을 나오려는데 직원분이 지금 책을 구매하신분께 선물을 주고 있다며 경주산책 라벨이 붙은 흰색 양말을 선물로 주었습니다.

경주산책에서 구매한 김상욱교수님의 책

8. 책에 딸린 이런 조그만 선물이나 부록은 언제나 깜짝 선물을 받는듯 기분이 좋습니다. 라한셀렉트 호텔도 좋지만 거기에 "경주산책"이란 호텔내 서점이 있어 더 숙소가 맘에 들었던 경주여행이었습니다.

9. 앞으로 호텔내에 이렇게 좋은 서점들이 많이 생겼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경주에 있는 아기자기한 서점을 몇군데 더 방문하고 싶었지만 시간관계상 다음으로 미뤄야 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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