밍구의 왼쪽다리 수술후 유모차를 구매 했었다.
걸을수 없었던 기간동안 바깥 바람이라도 맡게 해주고 싶은 선택이었다.
아주 저렴한 유모차였다.
그런데 오른쪽 다리마저 수술한뒤로 유모차를 사용할 기간이 늘어났다.
처음엔 이렇게 오래 유모차를 탈지 몰랐었는데.
가격이 매우 저렴한 유모차라 큰 기대는 안했지만 아무래도 내구성이 약해 한군데씩 이상 신호가 왔다.
동물병원을 갈때 마다 유모차를 태우고 갔는데 밍구 약을 받고 집에 갈려고 하는데 옆에 앉아 계신분이 말을 걸었다.
"저기요..유모차 바퀴가 빠졌어요.."
자세히 보니 밍구 유모차의 빠진 바퀴를 그분이 손에 들고 계셨다.
당황하지 않고 유모차 바퀴를 건네받아 고맙다는 인사와 함께 바퀴를 유모차에 끼워 넣었다.
다시 병원을 나서려는데 또 그분이 말을 걸었다.
"저기요, 반대편 바퀴도 빠졌어요..."
포커페이스를 잘 유지했는데 이번에는 얼굴이 화끈거렸다.
한쪽 바퀴를 끼어 넣을때 유모차를 들었더니 반대편 바퀴가 빠진 것이었다.
얼굴이 빨갛게 상기 되었다. 다시 "고맙습니다"라고 말한뒤 바퀴를 조립했다.
와이프가 처음에 유모차 살때 좋은걸로 살걸..이라고 했다.
밍구 오른쪽 다리 수술후 유모차 생활을 지금도 하고 있다.
길에 갈때 높은 둔턱이 있으면 유모차 앞을 살짝 들어줘야 한다.
그런데 이게 높이 들면 바퀴가 빠지기 때문에 아주 살짝 들어야 한다.
어느날은 바퀴가 빠진줄도 모르고 가다가 신호대기할때 바퀴가 없는걸 알았다.
바퀴 찾느라 온길을 다시 걸어갔는데
바퀴가 안보였다.
한참을 찾다보니 내리막길이어서 떼굴떼굴 굴러서 어느 가게앞 하수구 옆에서 바퀴를 찾은적도 있었다.
저번주에는 유모차 밑 부분 철 받침대가 끊어져있는걸 보고 더이상 버틸수 없다는걸 깨닫고 와이프와 유모차 사러 마트에 갔다.
한참을 이것 저것 비교하교 있는데 옆에서 유모차 한대가 지나갔다.
소리도 없이 얼음판을 구르듯 부드럽게 나아가는 유모차에 눈이 꽃혔다.
거기엔 아주 예쁜 강아지가 두마리나 앉아 있었다.
반려견 유모차가 저렇게 고급스럽게 보이다니...
거기에 타고 있는 강아지들도 고급스럽게 보이는 효과를 그 유모차가 보여주고 있었다.
유모차 로고를 자세히 보고난뒤 와이프가 바로 쿠팡으로 주문했다.
가격이 비쌌지만 진작 좋은걸 살걸 후회가 더 컸다.
다음날 바로 유모차가 집 앞에 도착했고 밍구를 태우고 산책을 나갔는데 "유모차가 이렇게 편한줄 이제야 알게 되었다"
살짝 올라온 도로 경계석도 큰 바퀴로 쉽게 넘었고 조그마한 손 핸들링으로도 왼쪽 오른쪽 방향전환을 할수 있었다.
"역시 비싼 제품은 그럴만한 값을 하는구나"하고 와이프와 감탄섞인 대화를 주고 받았다.
밍구도 새 유모차가 맘에 든지 유모차 안에서 뒤뚱거리지 않고 차분하게 앉아 있었다.
반려견 명품 유모차 "피콜로 탄토2" 모델 때문에 밍구와 산책이 휠씬 수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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