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스러운 옛날 돈가스를 난 좋아한다.
어렸을 적 엄마, 아빠 손잡고 가족행사가 끝났을 때 가던 곳의 경양식집 돈가스 말이다.
일본식 돈가스도 고급스럽지만 내 취향은 아닌 것 같다.
문득문득 갓 구운 빵 하나에 샐러드 그리고 동그랗게 말아진 밥 한 덩어리에 후추를 꼭 뿌려야 하는 수프가 그 조합이다.
풍암동에 푸짐 돈가스가 생각나 전화를 했으나 일요일 휴무이더라.
와이프와 여러 군데를 찾아본 결과 광주 일고 옆에 위치한 "잘먹었습니다"란 돈가스 집을 찾았다.
사진을 보니 내가 원하는 옛날 스타일의 정통 돈가스 집이다.
김병헌 선수의 제일 버거 집 옆에 위치하고 있다.
빛바랜 간판에 생맥주 간판이 인상적이었다. 일요일 오후여서 손님은 별로 없었다.
우리가 들어가자마자 혼자 돈가스를 먹고 있는 손님이 막 계산하려 일어났다.
사장님 혼자 하는 1인 돈가스 집이었다.
돈가스 3개를 주문하자마자 사장님의 동작이 엄청 분주해졌다.
바로 수프가 나오고 얼마 지나지 않아 바로 돈가스가 나왔다.
젊은 사장님이 손이 엄청 빨랐다.
김치가 엄청 찐한 빨강 색이었다. 간이 세긴 한데 왠지 돈가스에 잘 어울렸다.
내가 예상했던 그 맛이라 맛있었다.
여기에 갓 구운 빵 하나만 더 있으면 참 좋았겠다는 생각을 했다.
작은 가게였지만 벽에 웃음을 유발하는 그림들이 문구와 함께 있었다.
다음에 온다면 시원한 맥주와 함께 돈가스를 먹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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