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가본 골프장은 항상 설렌다. 오랜만에 1년 후배가 연락이 왔다. 전주에서 직장 생활을 하다가 이번에 광주로 발령이 났다고 한다.

타지 생활을 마무리 짓고 고향으로 돌아온다고 전화가 왔다.
착하고 배려심이 많은 동생이라 선배들에게도 인정받는 후배이다. 전화 중간에 후배가 라운딩을 제안했고 전주와 광주 중간 지점에 있는 "태인cc"로 부킹을 하기로 했다.

친구인 최군과 나 후배와 전주에 사는 후배 친구를 불러 한 팀을 잡았다.
태인cc는 정읍에 위치하고 광주에서 딱 1시간 거리였다. 처음 가보는 골프장이라 유튜브에서 정보를 수집했다. 영상으로 보니깐 페어웨이가 좁고 블라인드 홀들이 많아 난이도가 상당히 있어 보였다.


티 오프 시간은 오전 8시 30분이라 이른 새벽에 일어나 이것저것 준비를 했다. 오랜만에 소풍 가는 기분에 설렜다. 골프장에 도착하니 후배는 먼저 와 있었고 탈의실을 찾아 지하 1층으로 내려갔다.


골프장 내부 첫인상은 깔끔했다. 탈의실에 들어가기 전 장만옥 얼굴 사진이 있어 약간 뭐지? 했는데 청년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할 수 있는 공간을 태인cc 재단에서 제공해 주고 있다고 한다.



마운틴 코스 첫 홀은 쭉 뻗어 있게 보였지만 왼쪽으로 살짝 휘어 있는 홀이었다. 드로우를 칠 수 있으면 쉽게 갈 수 있는 홀이다. 항상 긴장되는 첫홀 첫 드라이버 샷이었지만 잘 맞아 좋은 지점에 떨어졌다.

그린에 올라가 보니 공이 구르는 속도가 빨랐다. 태인cc 한번 와본 후배가 80대 치는 사람도 이곳에 처음 와서 100개를 치고 간 사람을 봤다고 한다. 쉬운 골프장은 아닌란 말이다.


포대 그린도 많고 그린이 안 보이는 홀들에 그린 스피드도 빨라서 스코어는 점점 산으로 가기 시작했다. 라운딩을 계속 진행하다 보니 영광에 "웨스트오션cc", 무안의 클린밸리가 연상되는 골프장이었다.



파3 홀들이 티샷 위치가 높은 곳에 있어 기억에 남았다. 나뿐만 아니라 동반자들 모두가 난이도 있는 그린에 적응하지 못해 좋지 못한 스코어를 기록했다.



네명 모두 고만 고만하게 쳐서 그런지 분위기는 상당히 좋았다.


바람도 많이 불었고 전날 비가 와서 페어웨이에 물구덩이도 많았지만 모든 홀들이 새로웠던 골프장이라 즐거운 라운딩이었다. 기회가 된다면 친구들과 다시 와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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