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에서 골프는 4명이서 하는 게 일반적인 룰이다. 동반자가 빵구나서 3명이서 해보기도 하고 2인 플레이가 가능한 파3 골프장에서 두 명이서 라운딩도 해보았지만 5인 플레이는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었다.

허리가 아파 내가 빠진 라운딩 날 친구를 대타로 집어넣었었다. 그날 식사 자리에만 나갔는데 나를 포함해 5인 플레이로 라운딩을 한번 가자고 예약을 잡았다. 사실 예약이 안될 줄 알았는데 되더라..

토요일 날씨 좋은 날 12시 티오프로 담양 레이나cc에서 5인 플레이를 했다. 카트가 좀 더 큰것 같기도 아닌 것 같기도 했다.

앞에 캐디님을 포함해 3명이 앉았고 뒤에도 3명이 앉았다. 레이나cc는 페어웨이가 좁고 그린도 쉽지 않아 낮은 스코어를 기록하기 어려운 골프장이다.
5명이서 플레이했지만 모두 골프 구력이 있는 동반자들이라 경기 진행은 부드럽게 흘러갔다. 타당 5천원 내기를 했는데 첫홀부터 나를 포함해 3명이 양파가 나왔다.

아사리판이 될 것 같았던 첫홀에 친구인 김군이 그린 엣지에서 13미터 정도 되는 어프러치를 홀컵에 넣으면서 버디를 했다.
김군이 첫 홀에 돈을 쓸어 담았다. 타당 오천원 내기를 하다 보니 오천원을 거슬러 줘야 할 일이 많이 생겼는데 아무도 잔돈을 바꿔오지 않아 후반엔 타당 만원 짜리 내기를 했다.

계산하기는 편했지만 한 번에 많은 돈이 왔다 갔다 하니 무너지는 동반자들의 멘탈도 왔다 갔다 했다.
후반엔 나도 버디도 하나 하고 5인중에 2등을 했다. 썩 컨디션이 좋지 않았지만 무려 108개를 기록한 동반자가 있어서 지갑에 돈이 많이 쌓여 있었다.

라운딩 후 정산 시간을 갖고 돈 잃은 동반자들에게 돈 딴 사람들이 돈을 모두 돌려주었다. 훈훈하게 마무리를 했다.


번외 게임으로 후반전 스코어로 캐디피 내기를 했었다. 꼴등이 7만원으로 가장 많이 내고 차순위 순서로 돈을 걷어 20만원의 캐디를 드렸다. 라운딩 후 삼겹살을 회비로 맛있게 먹고 2차는 1등한 김군이 멋지게 쐈다.
정신없을 줄 알았던 5인 플레이였는데 나름 재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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