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깃집으로 모임 장소를 잡을 때 요즘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고기를 구워주는가?"이다.
소고기든 삼겹살이든 누가 구워주는 고기는 맛있다.

테이블에 4명이 앉았을 때 고기를 유독 잘 굽는 친구들이 한 명씩 있다. 계속 고기를 굽는 친구에게 미안해 고기 못 굽는 친구가 가위랑 집게를 잡기도 하지만 오래가지 못한다.

고기 잘 굽는 친구들은 고기 못 굽는 친구들을 두 눈 뜨고 보기 힘들어하기 때문이다.

가족들과 고깃집을 가더라도 굽는 사람은 아무래도 고기를 충분히 음미하지 못한다.
다 구워놓으면 고기는 금세 사라지고 허겁 지겁 자기 고기를 먹게 된다.

그래서 고깃집을 예약할 때면 되도록이면 직원분이 직접 고기를 구워주는 장소를 우선순위로 둔다.
상무지구 칠성가는 식당 앞에 10대 정도의 주차 공간이 있어 주차에 부담이 없다

"사오정 모둠 4총사"를 주문했다. 구성은 삼겹살, 생목살 그리고 갈매기살이었다.
주문하자마자 직원분이 고기를 구워주시고 다 구워진 고기를 개인 접시에 친절히 놓아 주셨다.

덕분에 우리 친구들은 술과 고기를 충분히 이야기하면서 먹을 수 있었다.
고기 맛은 주변의 고깃집들과 크게 차이 나지 않는 수준의 맛이라 걱정 없이 먹을 수 있었다.

내부도 깨끗하고 룸도 3개 정도 있는 것 같아 예약하면 조용하고 편안히 고기를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해가 길어져 6시에 만나 고기를 먹고 나오니 7시 10분인데 거리가 아주 밝았다. 곧 여름이 올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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