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서 절대 바지는 구매하지 않는다. 다리 길이와 키 모두 애매한 사이즈라 입어보지 않고 바지를 구매하면 오차가 많이 난다.
바지 길이가 길어 자르거나 하면 영 찝찝하더라.
바지는 그래서 꼭 오프라인 매장에 가서 입어보고 꼼꼼하게 핏을 체크한 후 구매한다.
어느 날 인스타그램을 보던 중 바지 광고 하나가 떴다. 색깔과 핏이 딱 맘에 드는 스타일이었다. 모델 몸매가 좋거나 보정해서 예쁘게 나온 사진들이다.
속지말자 했는데 이미 들어가서 보고 있더라.
"패션 치트키"란 쇼핑몰에서 나온 바지였다. www.cheat-key.com
색깔은 여러 가지 색이 있었는데 "그레이 색"이 가장 끌렸다. 와이프가 요즘은 바지를 헐렁하고 약간 바지통이 여유 있어야 촌스럽지 않다고 했다.
난 아직도 바지는 다리에 딱 맞아야 편하게 느껴진다. 역시 아저씨...
얼마 전에 통이 큰 바지 하나를 샀는데 와이프가 그게 지금 가장 예쁜 바지 핏이라고 했다. 아직도 어색해서 자주 입지는 않는다.
막상 밖에 나가서 사진을 찍어보면 딱 붙는 바지가 엄청 촌스러워 보인다.
패션 치트키 그레이 색 바지는 중간 정도의 통을 가지고 있어 더 끌린 것 같다. 딱 붙지도 그렇다고 많이 헐렁하지도 않은 스타일.
쇼핑몰 세부사항에 나와있는 바지 치수들은 언제나 무의미했다.
모델 키와 몸무게를 비교하니 나와 별 차이가 없어 구매했다. 가격은 3만원 정도라 나쁘지 않다. 중간에 휴일에 끼어서 3일 만에 바지를 받았다. 입어보기 전 제발 바지단 수선만 안 맡겼으면 하는 바람이었다.
다행히 허리와 바지 기장 모두 맞았다. 다행이다 생각하고 밖에 입고 나갔다. 바지 재질도 신축성 있고 이 정도면 합격이다.
와이프가 집에 오자 다시 바지를 갈아입고 한번 봐주라고 했다.
"바지 핏"이쁘네.. 최종 합격이었다. 오랜만에 쇼핑몰에서 바지를 구매했는데 반품하지 않고 입을 수 있어서 다행이다.
(내돈 주고 구매한 후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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