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를 처음 본건 함평 기아 2군 경기장에서다.
대투수 박찬호와 동명이인이라 눈에 띄었고 왜소한 몸집에 파이팅이 넘쳤던게 첫인상이었다.

그 선수가 1군 경기장에 점점 모습을 드러냈고 주전 유격수였던 김선빈을 밀어내고 기아 타이거즈 유격수 자리에 섰다.

수비는 잘하지만 타격이 약한단 평가가 그의 이름 뒤에 항상 따라다녔다.

그리고 기아의 초특급 신인 유격수 김도영이 입단했고 박찬호의 자리는 또 한 번 위협을 받았다.

하지만 김도영의 데뷔 1년 차 시즌 시작과 동시에 극심한 슬럼프를 겪었고 그때부터 박찬호는 타격에서도 상승곡선을 그리게 되었다.

한 시즌 뒤 특급 신인 김도영의 MVP 급 활약에도 불구하고 기아의 주전 유격수는 박찬호였다.
올 시즌 끝으로 난 기아에서 박찬호를 잡아주기를 바랐다.

4년 80억, 두산이 거의 전액 보장 조건으로 박찬호를 데려갔다.

아니 박찬호가 선택한 결정이자 선수 시절 노력이 보상받는 FA 계약이라고 보면 되겠다.
첫 FA 계약 전 최고의 성적을 낸 박찬호 운도 실력도 모두 따라준 케이스이다.

아쉽지만 박찬호가 두산에서 꺾이지 않고 올해보다 내년에 더 잘했으면 좋겠다.
아직 두산 유니폼이 어색하지만 "박찬호 선수 기아에서 고생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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