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와 매형이 본격적으로 골프를 시작한지 1년이 지났다.이제 골프에 재미에 푹 빠져 매번 라운딩 약속을 잡자고 한다.

사실 실력차가 나면 내기하기도 뭐하고 이것저것 챙겨주고 알려주느라 라운딩이 별 재미가 없다. 나 또한 골프 삐약이 시절이 있었기에 매번 잘해주려고 하지만 쉽지 않다.

골프를 시작하는 누나 부부에게 가장 강조한 건 "노멀리건", "노터치", 스코어 정확히 적기 그리고 동반자로서의 에티켓이었다.

1년이 지난 지금 120를 쳐도 누나 부부는 스코어를 정확히 적는다.

그래서 명랑 골프를 치는 친구 부부와 라운딩을 갔다 오면 항상 재미없다는 말을 하거나 캐디님에게 마사지를 받는 친구 부부가 누나보다 잘친다고 하면 속병이 난다고했다.

내가 명랑 골프를 지양하기에 누나 부부에게도 잘 전달된 것 같다.

매번 100타를 넘겨 코 빠져서 집으로 가는 누나 부부에게 연습도 중요하지만 "프로님 레슨"을 좀 더 보는 게 어떻겠냐고 조언해 준 적이 있다.
딱 1년이 되는 시점 누나 부부와 "함평엘리체cc"에 다녀왔다.

누가 부부와 같이 가기로 했던 어머니가 몸이 안 좋으셔 3인플레이로 라운딩을 돌았다.
첫 티샷부터 누나의 고질적인 백스윙 탑에서의 "손장난" 그리고 불안정했던 "피니시"가 없어진 걸 보았다.

공도 똑바로 가고 뒤땅 나고 퍼덕이던 어프로치, 냉탕 온탕이던 퍼팅 스트로크까지 달라져 있었다.

매형도 드라이버 오비가 많이 안나 신기했던 참에 물어보니 레슨 다시 받기 시작한 지 3주가 되어간다고 말했다.

누나 부부는 조만간 백돌이를 벗어날 것 같다. 골프에 재미를 느끼고  노력과 레슨까지 곁들이면 누나 부부의 스코어는 계속 줄 것이다.

문제는 골프 권태기에 허리 디스크 이후로 계속 하향세를 그리고 있는 내가 문제이다.

날씨 좋았고 누나 부부와 티키타카 하면서 즐거웠던 라운딩이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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