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러 번 기회가 있었지만 놓치고 이제야 첫 제주 골프 라운딩을 가게 되었다.
2박 3일 동안 3번의 라운딩을 잡았다. 힘들 것 같기도 했지만 모두 골프에 올인 하기로 했다.

찐 친구들 넷이서 제주도에 도착해 "더시에나cc"로 향했다.
제주 날씨가 너무 좋아 첫날 라운딩이 기대되었다.


시에나cc의 첫 느낌은 입구의 웅장함보다는 소박한 느낌을 주었다. 캐디님에게 들어서 알았는데 "더시에나cc"는 제주에 처음 생긴 골프장이라고 했다.


전체적으로 빽빽하게 찬 나무들, 오래된 나무들이라 높게 뻗은 나무 기둥이 커튼처럼 골프장을 둘러싼 느낌을 받았다.
제주도 라운딩 오기 전 디스크 때문에 아팠던 허리가 다시 아플까 봐 노심초사하면 샷을 했다.


힘을 빼고 절반만 들어 스윙하니 안정감 있이 볼이 앞으로 나갔다.
더시에나cc는 오르막 내리막 굴곡이 없는 거의 평평한 골프장인데 전장이 길어 파4도 투온을 하기 힘들 홀들이 많았다.



18홀동안 오비가 하나도 없다는 말을 듣고 놀랐다. 친구들 모두 오늘 "라베(본인의 최고 스코어)" 하겠네.. 했지만 아무도 라베는 하지 못했다.
평평하고 오비가 없는 골프장이지만 스코어는 92개를 기록했다.
허리 때문에 조심스럽게 샷을 한 게 도움이 되었다.
캐디피 내기를 했다. 1등 2만원, 2등 4만원, 3등 6만원, 꼴등 8만원...

남는 돈은 그늘집 비용으로 사용했다. 돈이 왔다 갔다 하면 정신 없을까봐 순위제로 내기를 했는데 나름 골프에 집중할 수 있었다.
캐디님도 제주분이셨는데 약간의 제주 사투리가 들을 때마다 내가 제주에 있구나 생각이 들었다.
더시에나는 라운딩 내내 제주 바다가 보이진 않았지만 잔디 관리나 팀당 간격 등이 잘 유지되어 기분 좋은 라운딩을 할 수 있었다.

처음 접한 제주도 그린은 역시나 어려웠다. 한라산 위치에 따라 변화는 착시 그린 때문에 애를 먹었다.
공을 때리는 퍼팅을 하다가 몇 번이나 낭패를 보고 공을 밀어내는 퍼팅 타법으로 바꾸고 몇 번의 파를 얻어냈다.


그늘집 음식들은 가성비가 좋아 육지 골프장 보다 저렴하게 느껴졌고 맛도 크게 나무랄 데 없었다.


제주도 첫 라운딩에 개인적으로 설렘을 느껴서인지 "더시에나CC"라운딩은 너무 좋았다.
다음 제주 라운딩도 너무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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