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낀 주말에 드라마 "대행사"를 정주행 했다. 미드를 주로 보는데 요즘 한국 드라마들도 웰메이드 드라마들이 많다.

우연치 않게 장나라가 나오는 "굿파트너"도 같이 보고 있는데 강한 여성 캐릭터들이 겹쳐 보이기도 한다.

드라마를 끝까지 봤다는 건 나에게 "재밌었다"라는 결과이기도 하다.

좋은 드라마는 작가님이 주제에 얼마나 깊이 들어가 조사를 했는가를 보여준다.

드라마 제목대로 "대행사"란 남이 주는 일을 대신해주는 역할을 하는 회사를 말한다.

드라마에서는 광고 대행사가 주 무대이자 광고일을 하는 사람들이 주인공이다.

우리나라 대기업 산하에 있는 대행사를 아주 잘 묘사해 주어 재밌었다. 언론에 심심찮게 나오는 일들이 드라마에 보기 좋게 녹아들어 가 있어 정말 재밌었다.

대행사의 작가는 송수한님인데 "대행사"를 제외한 다른 작품들은 찾기가 힘들었다.

대행사 이후 작가님의 다른 작품 행보에도 관심이 간다.

주인공 역을 맡은 이보영님은 극중 고아인 역으로 빙의한 듯 들어간 연기를 보여준다.
흠잡을 것 없이 정말 좋은 연기를 보여준 것 같다.

다르긴 하지만 드라마를 보는 중간마다 "매드맨"이 떠올랐다. 매드맨 역시 미국 광고쟁이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데 나에겐 임팩트가 너무 강했던 드라마라 생각났던 것 같다.

드라마 대행사는 에피소드 시작할 때마다 제목이 나오는데 제목 하나하나가 카피 문구 같다.

의도적으로 카피 문구 같은 제목을 붙인 건데 너무나 찰떡같이 에피소드마다 어울려 하나하나 다 적어 놓고 싶었다.


그래서 블로그에 정리해서 적어 놓기로 했다.
1.백조는 물 밑에서 쉬지 않고 발버둥 친다.
2.전략적으로 생각하고 미친년처럼 행동한다.
3.사자가 자세를 바꾸면 밀림이 긴장한다.
4.기쁨을 나누면 질투가 되고 슬픔은 나누면 약점이 된다.
5.밤에는 태양 보다 촛불이 밝은 법
6.바보의 말에도 귀를 기울여라
7.배고픈 짐승에게 먹이 주는 법
8.준비된 악당은 속도가 다르다
9.기적을 만드는 사람들
10.계산서는 반드시 청구된다.
11.개와 늑대의 시간
12.잃어버린 것 잊어버리기
13.발등은, 믿는 도끼에 찍히는 법
14.전쟁은 죽은 자에게만 끝난다.
15.하고 싶은 일, 하지 말아야 하는 일, 해야 하는 일
16.바람이 불지 않는다면 노를 저어 나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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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는 넷플릭스 신작 “더 글로리”에
빠져 지냈다.

한편 한편 아껴서 본게 4일만이었다.
어떤분은 8편의 에피소드를 하루만에 정주행
했다고 한다.

“학교 폭력”을 당한 주인공이 차곡 차곡 복수를
준비해 이루어내는 스토리 라인만 알고 보았다.
배우들의 연기, 영상의 미장센 그리고 음악
모든게 좋았다.

드라마를 보며 바둑을 배워보고 싶었다.
그리고 “사회적 약자”란 단어가 계속 떠올랐다.

너무나 아쉬운건 드라마의 파트1이 이제 끝났고
3월달에 나머지 파트2가 나온다고 한다.

넷플릭스 드라마의 장점이 한번에 몰아보기 인데
요즘 재밌는 드라마는 이렇게 몸통을 두개로 나눠
사람을 기다리게 한다.

드라마를 보고 “김은숙 작가”의 대단함을 다시 한번
느끼고 제작사를 보니 “화앤담픽쳐스”이다.

“화앤담픽쳐스”는 “스튜디오드래곤”이 인수한 자회사이다. 드라마를 보고 스튜디오드래곤의 주가를 확인해 보았다.

3개월 지표는 우상향을 하고 있다.
“더 글로리가” 세계적인 인기를 얻을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3월달에 나올 파트2가 너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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