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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경기가 꽁꽁 얼어붙었다.
매매건 전세건 보러오는 사람도 없어
나를 포함 신규 아파트에 입주해야 하는 사람들의
대다수가 현재 살고 있는
집을 처분하지 못하고 있다.

그 이유는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금리, 인플레이션
그리고 러시아의 전쟁같은 국제정세등이 포함된다.

몇달전 어렵지 않게 새로운 세입자를
구하고 어제 잔금을 치뤘다.
이 아파트 단지는 대학교와 대학병원을
끼고 있어 견고한 세입자 수요가 있다.

전세입자가 짐을빼 이사를 가고 집이
텅비어 있는 상태가 되니
현세입자가 못 보았던 하자가 발생한 모양이다.

부동산 사장님에게 연락이 왔고
사진 몇장을 보내 주었다.
5장 정도의 사진에는 베란다쪽에
곰팡이가 퍼져 있는 사진들로
꽉 차 있었다.


"짐을 빼고 나니 베란다에 곰팡이가 너무 심해서 사장님이 해결해 주셔야 할것 같아요."

우선 생각할 시간을 주라고 한뒤 그 아파트가 예전에도 곰팡이 이력이 있는지 살펴보았다.
곰팡이 이력은 전엔 없었다.

곰팡이 발생 이유는 겨울철 환기를
시켜주지 않으면 바깥과 집안
기온의 차이로 베란다쪽에 많이 생긴다.

“자리톡” 임대관리 앱에 곰팡이가 퍼진 사진을 올리고
좋은 방법이 있나 임대업 고수님들에게 조언을 구해보았다.

"락스를 분무기에 담아 뿌려놓고 닦으면 없어져요"란 응답이 많았다.
이렇게 생활정보를 하나 알아간다.

하지만 직접가서 해볼 엄두는 나지 않아
인테리어 사장님께
도움을 요청했다.

인테리어 사장님게 곰팡이 견적을 여쭈어 보니
방수가 되는 탄성 페인트로 칠하면 50만원 정도 비용이 발생 한다고 했다.

갑자기 돈 나갈일에 기분이 좋지 않았지만
빙하기 부동산 시장에도 전세가를 올려 세입자를
받았기에 고마운 마음으로 보수를 해드리기로 했다.

얼마지나지 않아 인테리어 사장님이 사진 몇장을
보내셨다.

보수완료!!

새로운 세입자분께 살고 계시는 동안 환기 잘 부탁드려요!
라고 말씀드렸다.
계약 기간동안 다른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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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입자들의 전세만기가 돌아오면 이젠 경기를 일으킨다. 하락하고 있는 전세 가격 때문에 세입자들은 거기에 맞춰 전세금을 시세에 맞춰 내려 달라고 한다. 천만원 많으면 이천만원씩 역전세가 나고 있다.

고장난 전등


701호도 천만원을 낮춰서 새로운 계약자를 받았다. 임대주고 있는 소형 아파트들을 하나씩 처분 할려고 해도 매기가 없다.

전세와 매매를 동시에 부동산에 내놔도
매매는 잘 안된다.

새로운 임차인인 들어오면 이것 저것 수리해줄것이 생긴다. 이번엔 벽지 한면이 터져서 부분 수리를 해주어야 할것 같다.

계약서를 쓰고 얼마지나지 않아 부동산에서
다시 연락이 왔다.

수리 보수 후

주방 전등도 불이 안 들어오고 방안 전등 불이 너무 어두워 교체를 해주어야 할것 같다고 했다.
1시간후 변기 속에서 물 떨어지는 소리가 난다고 그것도 수리를 부탁했다.

역전세로 뱉은 천만원, 벽지와 전등 교체 수리비 25만원 그리고 변기수리 5만원 지출이 나갔다.
4,5월 다가올 전세만기가 벌써 부터 목을 조인다.

다만 다행인건 매매 물량이 조금씩 거래가 성사되어 물량이 얼마 없으니 다가올 만기 아파트들은 매매가 나갈수 있을것 같다는 부동산 사장님의 말이었다.

올해 금리 하락은 예상보다 더 기다려야 할것 같다. 아니 내년이나 가능할지 모르겠다.

올해는 가능한 임대 아파트 물건은 매도하며
어떻게든  잘 버텨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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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기간 만료가 되어 새로운 세입자가 들어 올땐 이것 저것 수리해줘야 할것들이 많다.

처음 이사 들어올때 빈집일때 손 봐야 할곳들이 눈에 잘 들어온다. 준공 연도가 비슷한 아파트 두개 물건이 거의 같은 시기에 새로운 세입자들이 들어왔다.

입주를 마치기 까지 두곳다 세입자들의 전화가 많이 왔다. 무사히 이사를 마치고 들어왔는데 거실 형광등이 안들어와 마트에서 형광등을 사서 끼워도 불이 안들어온다고 했다. "음..형광등 안정기가 문제인것 같군" 결론을 내렸다.

소모품인 형광등은 세입자가 갈아야 하지만 "형광등 안정기"가 이상 있을땐 집주인의 의무로 알고 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세입자 분에게 전화가 왔다. "거실 형광등만 문제 있는줄 알았는데 주방등 덮개가 깨져 있고 안방 형광등 덮개는 정확히 아귀가 맞지 않는다고 하셨다"

이런 자질구래한 모든 민원을 해결해주시는 인테리어 사장님께 바로 전화를 드려서 상담해 보았다. 몇일전 도배할때 그집 형광등 상태를 보았는데 지어진지 10년이 넘어가는 아파트라 형광등 전체를 이참에 led로 교체해 주는게 어떠나고 하셨다.

언젠가는 교환해야 될 것이면 지금해야 겠다고 생각했다. 거실, 주방, 방까지 해서 형광등을 23만원 들여서 led등으로 교체했다. 정확히 일주일 후에 같은 아파트 다른 세입자에게서도 형광등 민원이 생겨 똑같이 led등으로 교환을 해드렸다.

사소한 세입자 민원이라도 본인의 집이기에 수리해 두면 나중이 편하다. 무리한 부탁이 아니면 되도록 세입자 민원을 바로 바로 해결해 주려고 노력한다. 어차피 시간이 지날수록 세상의 모든것은 낡고 닳을수 밖에 없기에 상황과 시기에 맞는 기름칠을 해줘야 한다.

지난일이지만 작년엔 이번 형광등 사건처럼 똑같은 시기에 초인종이 고장난 세입자 두분이 있었다. 이렇게 연식이 비슷한 아파트 들은 고장이나  수리해줘야 할것들이 비슷한 순간에 겹치는 일이 많다.

항상 자기 가족이 살고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세입자 민원을 대하라고 누군가가 말했다. 말도 안되는 무리한 요구가 아니라면 꼭 신속하게 해결해 주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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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얼마전 인테리어를 마친 602호에서 전화가 왔다. 세입자 전화의 99.9%는 집에 문제가 있어 상의를 원한다는 내용이다. 지금 너무 덕분에 잘 살고 있어 감사인사를 하고 싶어서 전화하지는 않는단 말이다. 전세입자가 2년동안 계약서 쓸때 한번보고 이사 나갈때 까지 못본 세입자 들도 많다. 내가 생각하는 가장 이상적인 세입자와 집주인의 관계다. 얼굴을 대면하지 않게끔 집주인이 잘 관리해줘서 일수도 있고 세입자가 본인의 집이 아니기에 불편이 있어도 그냥 넘어가는 케이스도 있을 것이다.

2.602호 세입자분의 첫인상은 깐깐함과 꼼꼼함이 느껴졌었다. 계약서 작성시 찰나의 순간이지만 30분에서 1시간 동안 세입자 성향이나 성격을 약간이나마 파악할수 있다. 602호 세입자 분은 중고차 매매를 직업으로 가지고 계셨다. 여러가지로 수많은 사람들을 상대하는 직업이라는 것은 그만큼 계약이나 협상에서도 능수능란 할것임을 알수 있다. 세입자 분과 계약서 작성후 잊고 살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빨리 세입자분의 전화를 받게 되었다. 윗층에서 세탁기를 청소하다 물빠지는 배관을 잘못 연결해 물바다가 되면서 아래집인 602호까지 물이 떨어지게 된 상황이라고 세입자의 전화였다.

3.세입자분은 자기집이 아니기에 이번 사고가 나중에 곰팡이나 벽지손상이 우려되어 미리 나에게 알렸다고 한다. 사건이 일어난직후 일주일후에 602호를 방문하게 되었다. 인테리어 사장님, 윗집 사모님, 그리고 손해보험 차장님이 602호에 모이게 되었다. 집안 구석구석을 살펴본 결과 일주일 사이에 물이 젖은 부분은 다 말라 있어서 육안으로는 크게 이상이 느껴지지 않았다. 하지만 인테리어 사장님 말씀으로는 지금은 아무것도 나타나지 않게 보이지만 나중에 벽지가 합성벽지라 물을 머금고 있다가 떨어지거나 곰팡이가 생길수 있다고 했다.

4.손해보험 차장님은 지금은 벽지나 집에 아무 증상이 없이 보이지만 윗집에서 물이 흘러들어온 사실은 확실하니 나중에 어떠한 문제가 발생할줄은 아무도 모르니 우선 벽지보수를 한다는 가정하게 견적서를 받아 보상을 해주는 방법이 있다고 했다. 나중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으면 그냥 그렇게 문제는 마무리 되는 것이고 혹시 문제가 발생하면 그때 보수 공사를 보상받은 돈으로 하면 된다고 했다. 이제 결정은 집주인인 내가 해야한다.

5.사실 세입자는 물폭탄으로 원하지 않게 불편함을 겪었을 것이다. 벽지를 다시 보수하고 공사가 들어가면 본인들은 굉장히 불편할거 같다고 한다. 사실 지금은 아무렇지도 않은것 같은 집을 수리하기는 나도 싫었다. 나의 결정은 우선 인테리어 사장님께 받은 견적으로 보험회사에서 돈을 받은뒤 차후 상황을 봐서 수리하는걸로 우선 마음을 정했다. 윗집 사모님은 굉장히 미안해 하셨고 세입자분도 자기집이 아니지만 혹시라도 나중에 문제가 될까 노심초사 하시며 집주인에게 바로 알려주시는게 나쁘지는 않게 느껴졌다. 다만 올리모델링을 한지 한달밖에 되지 않은 집이 물폭탄을 맞아 언짢기는 하지만 이 물폭탄 사건이 좋은일을 일으키는 징조로 받아들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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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부동산 사장님을 통해 얼마전 새로 이사온 전세입자분께 연락이 왔다고 한다. 20평형 아파트에 세입자는 학생둘이였고 전주에 사시는 어머니가 계약을한 아파트 였다. 세입자 어머니는 일주일에 한번식 아파트에 오셔셔 반찬이며 청소를 해주시고 다시 집으로 돌아가시는 루틴을 행하고 계셨나보다. 민원사항은 욕실 줄눈이 많이 벗겨져 청소를 하고 나서도 깨끗하지 않아서 욕실바닥 타일 사이사이를 다시 채워줬으면 한다고 한다. 그리고 양변기의 바닥 접착면의 시멘트가 떨어져 나간 부분이 있는데 그것도 수리를 해주라고 했다고 한다.

수리전 사진입니다
청소할때 신경이 많이 쓰인다고 하셨습니다ㅜㅜ

2.우선 인테리어 사장님께 전화를 드려 욕실상태가 어느정도인지 파악을 부탁드렸다. 사장님이 보내주신 사진을 보고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다. 첫째로 전세를 내준집은 새집이 아니여서 세밀하게 보면 볼수록 흠잡을 곳은 셀수 없어진다. 두번째로 세입자 어머니는 방문하신 인테리어 사장님께 작은방 베란다쪽 전등이 들어올때 부터 나갔으니 전구도 교체해 주라고 했다고 한다. 인테리어 사장님은 세입자 어머니께 "전등은 아드님이 교체할수 있을듯 하니 수퍼에서 사다가 끼우세요" 라고 하니 우리아들은 못하니 사장님이 교체해주고 가라고 했다고 하신다.

틈을 채우니 깔끔하네요

3.세입자 전화가 올때마다 "이번엔 무슨 일일까"하며 전화를 받는다. 여러 아파트들의 세입자를 겪어온지 10년이 넘는다. 한번 세입자가 2년동안 전세를 들어가면 계약할때와 이사갈때 빼곤 거의 얼굴을 마주하지 않는다. 그리고 전세2년 동안 민원이 들어오는것도 많아야 1번 2번이다. 그래서 조그만 수리나 민원 부분은 되도록 살고 계시는 분이 불편하지 않도록 해결해 드리려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계속 가지고 갈 내 집이기 때문에 언제가 새로 들어올 세입자를 위해서라도 수리를 해드리고 있다.

4.부동산 사장님께 인테리어 사장님께 전해들은 세입자 어머니의 사람을 대하는 방식에 그리고 말하는 방식에 짜증이 났다. "새집이 아니니 청소해도 티가 안나는 것이니 수리해줄수 없다고 했다" 부동산 사장님도 이해하셨는지 그렇게 전달한다고 했다. 사실 내가 세입자 어머니를 얼굴 맞대고 들은 말이 아니라 단정지울순 없지만 기분좋게 수리해 줄수 있는 일도 말투나 말하는 방식에 의해서 180도 달라질수 있다고 생각한다. 감정적이 되지 않으려 노력했지만 그럴수가 없었다. 몇일이 지나 인테리어 사장님께서 "302호 어떻게 할까요?"전화가 왔다. 2틀동안 내 마음도 편하지 않고 계속 욕실 타일들과 양변기쪽의 떨어진 부분이 머릿속을 맴돌았다.

5.다시 기본으로 돌아가 세입자가 살고 있는 집이지만 등기상의 주인은 나다. 내집을 깔끔히 수리해 놓으면 미래의 세입자를 위해서도 수리는 바로바로 하자. 살고 있는 세입자는 돈으로 맺어진 비즈니스 관계이지만 내집에 사는 동안은 나의 친척, 친구, 가족이라 생각하자. 부동산 사장님과 인테리어 사장님께 다시 전화를 드려서 302호 수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수리가 잘 되어 세입자 어머니가 욕실 청소 후에도 기분이 좋으셨으면 한다.

수리비용은 10만원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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