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부동산을 재테크함에 있어 편향된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내가 살고 있는 집을 포함해 모든 부동산을 아파트로만 가지고 있습니다.

2. 상가와 토지는 항상 투자해 보고 싶은 재테크 대상이나 저하고는 아직 인연이 없습니다. 인연이 없다기보다는 환매가 잘되는 안전한 부동산 자사인 아파트만 일편단심 사랑한 결과입니다.

3. 여러가지 상가와 토지에 관련된 책들도 보고 공부도 해봤는데 사실 아직 투자하기가 두렵습니다. "공실이 나면 이자를 어떻게 감당할까?, 땅을 사두고 없는 듯이 몇 년간 버틸 수 있을까?"란 생각이 머릿속을 지배하고 있습니다.

4. 경매사이트도 눈팅만 해보고 매물로 나와있는 관심있는 땅도 덜컥 투자하려다가도 두려움이 앞섭니다. 기껏 투자해보겠다고 조금 모아둔 돈이 있어도 투자는 언제나 아파트였습니다.

5. 동네를 지나가다 매매로 표시된 땅과 상가들을 유심히 구경만 합니다. 아침산책길에 매매 표시가 아주 크게 붙은 상가를 보았습니다. 누가 봐도 좋은 장소에 자리 잡은 상가입니다. 2층에는 식당이 있었는데 공실이 된 지 1년이 넘은 것 같은데 통째로 매매하려나 봅니다.

6. 궁금해서 현수막에 걸린 부동산에 전화해보았습니다. "안녕하세요, 어디어디 상가 매 물나 온 거 보고 연락드리는 건데 매매가가 얼마예요? 전화해서 물어보는데 돈 들어가는 일이 아니니깐요. 이런 전화를 많이 받으셨는지 약간 지친다는 목소리였던 거 같습니다." "부동산 이세요?" "아닌데요, 일반인입니다" "매매가는 42억입니다." 순간 당황했습니다. 놀라지 않은 듯이 목소리를 가다듬고 물었습니다. "그럼 대출은 얼마 정도 나오는데요?" 부동산 사장님 왈 "20억 대출 나옵니다."

7. 머릿속으로 계산기를 두드려보니 대출 20억 빼고 상가들 보증금 다 해도 투자금이 20억이 넘게 들어가야 한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네, 잘 알겠습니다." 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8. 주차장 포함 409평의 건물이 42억이라.... 그러면 평당 천만원 조금 넘는 금액이네요. 상가 주변 아파트가 평당 1천5백이 넘으니 그렇게 보니 상가 가격이 어떻게 보면 적정선이란 생각도 드네요.

9. 단순한 제 생각에 "저 상가 건물은 누가 쉽게 매매하지는 못할거 같아, 그래 시간이 많이 걸릴 거야"라고 생각했습니다. 3주 정도 지나 동네 산책에 나가 상가 앞에 섰습니다. 매매라도 붙어진 크디큰 전단지는 사라지고 건물 리모델링 공사를 하고 있더군요.

10. 제 예상과는 달리 어느누군가는 상가의 가치를 알고 과감히 매수를 했습니다. 시간이 나면 얼마에 매수를 했는지 등기부를 살펴보아야겠습니다. 앞으로 리모델링 이후 상가가 어떻게 달라지는지도 관찰해 보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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