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릴 적부터 몇 년이라 단정 짓진 못하지만 적당한 때가 되면 이사를 했습니다.
운이 좋게도 이사갈때마다 공간은 조금씩 더 넓어지고 쾌적한 곳으로 주거환경이 바뀌었습니다.
태어난 곳은 주택이었고 초등학교 때 처음으로 아파트로 이사를 했습니다.
군대를 제대하고 나니 집이 좀더 큰 아파트로 이사를 해서 집을 찾아다녔던 기억이 있습니다.

2. 결혼을 하고 미국으로 유학 한 뒤 다시 돌아와 본격적인 한국에서의 신혼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처음 들어간 24평 아파트에서 아이둘을 낳고 키우며 우리 가정만의 가구들과 가전을 채우고 열심히 살았습니다.
그 뒤 첫째 아이가 초등학교에 갈 무렵 30평대 아파트로 이사를 갔습니다.
다시 둘째 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갈 무렵 40평대 아파트로 또 이사를 했습니다.

3. 아파트를 계속 옮기며 깨달은 사실은 집값은 계속 올랐으며 예전 20평대 아파트부터 전세 아닌 대출을 받더라도 내 집을 만들어 살았던 것이 집을 키우는 지렛대 역할을 해주었습니다.
엄청난 부동산 투자가는 아니지만 지금 살고 있는 집을 제외하고 부동산에 투자하고 조금씩 자산을 늘리고 있습니다.
제가 얼마안된 지식과 투자 경험으로 감히 말씀드리자면 다른 어떠한 재테크보다 부동산이란 눈에 보이는 투자상품은 가장 믿을만한 투자처였고 "지금 많이 올라서 사도 될까?" 말하는 그 순간이 가장 값이 저렴했던 순간이었습니다.

4. 아직도 주변에서 지인들이나 선후배들이 부동산 지금 고점이다, 앞으로 일본을 봐라, 우리나라도 이제 그렇게 된다. 할 때도 전 부동산에 기회가 된다면 투자하라도 말을 합니다. 하지만 실행에 옮기는 사람은 극히 극히 드뭅니다.
물론 부동산보다 주식이나,비트코인,적금,사업 그리고 다양한 다른 방법으로 부를 이루는 분들도 많을 것입니다.
하지만 저에게는 부동산 투자가 딱 맞는 옷을 입은 것처럼 저에게는 맞춤 양복 같은 투자처였습니다.

5. 서론이 많이 길어졌습니다.
광주에서 신세계 건설이 "빌리브 트레비체"란 최고급 아파트를 건설한다고 했을 때 가격을 보고 놀랐습니다.
주상복합 아파트에 백세 대가 조금 넘는 규모 단 2동, 물론 광주 최초 조식이 제공되는 아파트에 분양 가격이 13억이 넘었습니다.
사실 제가 살고 있는 동네 주변 60평대 아파트를 매수해 이사 갈 계획을 세운적이 있었습니다.
10년이 넘는 아파트이어서 무조건 리모델링을 해서 들어가야 할 아파트였습니다. 10년이 넘는 60평대 아파트는 매매가 11억에서 12억 선이었습니다.
거기에 1억 정도 리모델링비가 들어가며 결국엔 새로 분양하는 "빌리브 트레비 체"와 같은 가격대가 될 것 같았습니다.
와이프와 상의 끝에 겁 없이 정말 무리가 되는 가격이었지만 일단 저질렀습니다.
아파트 완공까지는 2년 2개월 정도가 걸린다고 했습니다.
입주는 2022년 10월로 이제 2년 남았습니다.

계약후 받은 금입니다.
골드바인데 정말 귀여운 사이즈입니다.
금 시세를 보니 40만원 전후인거 같습니다.
공짜로 받았지만 세금은 냈습니다.

6.13억이 넘는 아파트를 분양받는 데는 1억 3천만 원의 계약금이 들어갔습니다.
나머지 8억 정도는 올 대출을 받기로 했습니다.
사실 와이프와 맞벌이를 하는 처지라 아침 조식 서비스가 잘 이루어 질지는 몰라도 첫째로 조식 서비스에 혹했습니다.
아침마다 누군가가 차려주는 밥을 먹을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물론 비용은 관리비에 부과되겠지만 말이죠.
"트레비 체"는 광주 하이엔드 최고급을 지향하고 있기 때문에 조식 서비스뿐만 아니라 가사도우미 서비스 및 세탁 서비스도 예정하고 있다고 합니다. 모든 것이 이용하면 돈이 들겠지만 말이죠.

7. 사실 분양가에 더해서 각방마다 에어컨은 옵션이라 이것도 돈이 추가되는 상황이었습니다.
거기에 더해 빌트인 냉장고는 "엘지 시그니쳐" 제품으로 2천만 원이 넘는 모델을 이었습니다.
이것 또한 옵션이었지만 모델하우스에 떡하니 자태를 뽐내는 냉장고와 와인셀러 식기세척기 및 오븐 그리고 스타일러까지 모든 옵션을 선택해 버렸습니다.
와인셀러까지 해야 하나 하면 크게 갈등을 했지만 옵션 신청을 받는 직원의 "90프로 넘게 모든 계약자분들이 풀옵션으로 하셨습니다"란 한마디에 제 손은 싸인을 하고 있었습니다.

8.입주 전까지 분양권은 전매 할수 있다고 하니 입주전까지 마음이 변하면 매도해도 되잖아! 하며 마음의 안정을 찾으려 했습니다.
거기에 입주 전에 피가 붙어서 팔 수 있다면 더 좋고! 우선 계약금 1억 3천을 투자라고 생각했습니다.
지금 살고 있는 동네를 떠나는 데에는 많은 미련이 남지만 첫째 아이는 입주 때 고3이지만 둘째 아이가 중학생이라 그것이 마음에 걸렸습니다.
몇 번이나 가본 모델하우스는 갈 때마다 거기서 살고 있는 저희 가족을 그려봅니다.
그럴수록 피가 아무리 많이 붙더라도 팔지는 않을 거 같습니다.
다만 지금의 생각입니다.

9. 살고 있는 집 또한 저는 투자라고 생각합니다. 혹자는 깔고 살고 있는 집은 부채라고 이야기 하지만 저는 점점 더 넓은 집에서 살고 싶은 마음과 목표로 와이프와 노력하면서 여기까지 왔다고 생각합니다.
더 좋은 곳에서 더 멋진 곳에서 가족들과 살기 위해서 투자하고 일합니다.
물론 평생 한 곳에서만 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전 여태까지 적당하게 이사하며 이 동네 저 동네 살아보면서 많은 걸 배우고 얻었던 거 같습니다.

몇 년 뒤 "트레비체"가 세워질 농성동에서 여기저기 누벼보길 기약해 봅니다.

728x90

'Making Money > 부동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관리사무소 경비아저씨  (0) 2021.01.17
농성동 트레비체 현장  (0) 2021.01.17
전세만기 아파트602호 인테리어_2부  (3) 2021.01.16
윗집의 물폭탄  (0) 2021.01.11
세입자 욕실민원  (0) 2021.01.10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