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이 책이나 만화인 영화들이 많다.
책이 원작인 영화들은 책을 먼저 읽고 영화를 보는 걸 좋아한다.

넷플릭스에서 "삼체"란 드라마를 보았다. 류츠신이란 중국 작가가 쓴 책이 원작인 걸 알고 책을 구매했다.
분량이 어마어마하다. 총 3권에 천 페이지가 넘는 대작이다.

드라마에선 방대한 책의 내용을 8부작으로 밀도 있게 만들었더라.
1편 중반 정도를 읽고 있는데 역시나 책이 휠씬 세밀하고 내용도 촘촘하다.

이야기의 큰 테두리는 같지만 등장인물들부터 드라마와 상이한 부분이 많다.
넷플릭스에서 삼체 2시즌을 언제 발표할지 모르지만 시즌2가 나온다는 건 거의 기정사실화된 것 같다.

삼체 책을 읽으면서 "류츠신"이란 중국 작가의 방대한 과학지식과 필력에 연신 감탄하게 된다.
과학적 지식을 이렇게 이야기로 재밌게 풀 수 있다는 게 참 대단한 것 같다.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삼체를 읽고 "엄청나게 큰 세계관에 압도되어 백악관의 일상사가 사소하게 느껴졌다"란 말을 했다."

드라마를 먼저 보든 책을 먼저 읽든 상관없이 "삼체"는 꼭 읽어볼 만한 책인 것 같다.

728x90

맨날 넷플릭스 볼 것 없네... 하고 있었는데 "삼체"는 아무 이유 없이 보기 싫었다.

스틸 사진 몇 장만 보고 "판타지 드라마 같은데 재미없을 것 같아"란 생각을 머릿속으로 하고 있었다.

어느 날 서점에 갔는데 "삼체"시리즈 책이 3권이 놓여 있었다.

반지의 제왕이나 해리 포터처럼 "삼체"도 원작이 책이구나.. 생각했다.

잠을 아껴가면서 보았다는 오상진 아나운서의 "삼체" 후기를 인스타에서 보고 점점 "삼체"를 보아야 할 때로 시간의 흐름이 나를 이끌었다.
와이프와 1부를 보기 시작하고 3일 만에 8부작 시리즈 종점을 보았다.

내가 생각했던 판타지가 드라마가 아니었다.
외계인인 소재지만 굉장히 철학적이고 나에게 "너라면?"이란 질문을 계속 던지는 심오한 드라마였다.

삼체의 원작자인 "유츠신"작가가 궁금해졌다.
물리학을 잘 이해하고 다루는 사람이라면 분명 과학자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권위 있는 공상과학 소설 작가에게 수여하는 "휴고상"을 아시아인 최초로 수상했다.
유츠신은 작가이기 전에 엔지니어를 직업으로 갖고 있었다고 한다.

삼체는 3권으로 된 소설로 양이 어마어마하다.
넷플리스 드라마에선 어느 정도 원작을 각색하고 함축했다고 하니 꼭 원작을 읽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중국 작가가 쓴 삼체 속에서 중국 마오쩌둥 시대의 "문화대혁명"같은 역사적인 사실이 실감 나게 재현되는 장면들이 좋았다.

우리나라의 역사적인 사건들이 녹아있는 이민진 작가의 "파친코"가 떠올랐다.

책이나 영화 속에 스며들어 있는 역사적 사실들은 확실히 학교에서 배웠던 역사 공부보다 흡수가 빠르다.
원작이 책인 영화는 꼭 아껴두었다고 원작을 보고 나서 영화를 보는데 이번 삼체는 반대로 해보게 되었다.

삼체 원작 3부를 읽고 넷플릭스 삼체 시즌 2를 참을성 있게 기다려 보려고 한다.

728x90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