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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전남대학교 후문 쪽에 볼일이 생겼다. 겨울에 왔을 땐 대학생들도 방학이고 해서 거리가 쓸쓸했는데 오늘은 기온이 오르고 개강을 해서인지 사람들로 골목골목이 북적였다.

일을 마치고 점심 먹을 곳을 찾아 골목을 몇 바퀴 걸었다.

밥 먹을 곳을 찾다 보니 덮밥집이 상당히 많다는 걸 알았다. 간편하기 먹기 좋아 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을까? 아니면 요즘 음식 트렌드인가? 암튼 "백소정"이라고 간판이 걸린 곳에 들어갔다.

날씨가 더워서 그런지 "자루 소바 세트"가 머고 싶어졌다. 와이프는 튀김이 올라간 음식을 주문했다. 자루소바 세트에는 돈가스가 함께 나왔다.

전체적으로 음식들이 깔끔하고 입맛에 맞았다. 12시가 지나자 사람들로 가득 식당이 찼다.

학생같이 보이는 아르바이트생 두 분이 상당히 친절하고 웃음이 넘쳐서 기억에 남는다. 배달 라이더님이 음식을 가지러 오실 때마다 "수고하세요, 감사합니다"라고 말할 때마다 진심이 느껴졌다.

식당에 파리 한 마리가 나타나도 웃으며 파리를 잡고 떼쓰는 아이가 식당을 돌아다녀도 식탁 모서리에 다치지 않게 머리를 감싸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요즘은 식당에서 열심히 아르바이트하는 어린 학생들을 보면 우리 아이들처럼 보인다. 고등학생인 딸도 대학생인 아들도 아르바이트를 하면 딱 저 나이로 보일 텐데.. 열심히 일하는 모습이 기특해 보인다.

음식을 배부르게 먹어 전남대학교 안에 들어가 캠퍼스를 몇 바퀴 돌았다. 그래도 포만감이 가시지 않았다.

학교 안에 있는 호수 쪽에 자리를 잡고 앉아 있으니 어릴 적 추억들이 생각났다. 아주 어릴 적 대학생이 아니었을 때 대학교 안을 마구 돌아다녔었는데..

오늘도 느끼지만 대학교 주변은 역시나 젊음이 느껴진다. 생동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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