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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최애 타코 집은 동명동 “하이스트리트”이다. 그런데 몇 달 전부터 휴업이 장기 되고 있다.
하이스트리트 최대 강점은 멕시코인 사장님이 직접 요리를 하시기 때문에 본토 맛 타코를 느낄 수 있다.

무슨 사정인 줄은 몰라도 얼른 다시 영업을 재개해 주시면 좋겠다. 멕시코에 잠깐 들어가셨을까?
아쉬운 마음에 타코 집을 찾다가 "깁미타코" 전대점을 발견했다.

일요일 그 앞을 지나가다 휴무였던걸 본 적이 있는데 이날은 토요일 점심시간에 맞춰 찾아갔다. 12시 조금 넘은 시각이었는데 자리는 만석이었다.

야외를 바라보며 먹을 수 있는 좌석이 눈에 들어왔다. 포장 손님들도 많아서 가게 앞에 사람들이 많았다.

웨이팅을 걸어놓고 전대 후문을 한 바퀴 돌았다. 30분 정도 지나서 "깁미타코" 앞에 가니 웨이팅 리스트 맨 앞에 내 이름이 있었다.

운이 좋아 야외 뷰 좌석에 앉게 되었다. 메뉴는 가장 무난하다고 생각했던 "세트 A" 주문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음식이 나왔다. 배가 많이 고팠는지 "이게 다야?, 뭐 더 안 나오나?"라고 와이프에게 물어봤다.

위생장갑을 착용하고 여러 가지 재료를 넣어 또띠아에 쌈 싸 먹고 타코까지 클리어했다. 음식 맛은 전체적으로 나무랄 데 없었으나 역시 "하이스트리트"를 넘어 설순 없었다.

정통 멕시카나 음식으로 느끼기보다는 한국적으로 잘 만든 멕시코 음식이란 느낌이 들었다.

고수는 요구하면 무료로 더 가져다준다. 그런데 배우 고수 사진을 붙여 놓고 "고수는 프리"라고 써놓은 게 피식 웃게 만들었다.

창밖으로 차도 지나가고 했지만 바깥바람을 맞으며 음식을 먹으니 감성 어렸다. 다만 포장 주문을 하신 손님 우리 시야 앞에 서 있어 서서 많이 힘들었다.

입을 크게 벌리고 타코를 집어넣을 때도 눈이 마주쳐 부담스러움과 민망함이 충만했다.

오죽했으면 와이프에게 그냥 앞에 앉아서 같이 먹자고 할까? 이야기했다. 검색해 보니 "깁미타코"는 전대점과 동명점 두 곳이 있었다. 다시 방문 예정은 미지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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