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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을 자주 가기 때문에 길가에 높은 건물이 들어서기 시작하면 바로 눈길이 간다. 규모가 큰 건물이 지어지고 있구나 뭘까? 생각을 했었다. 큰 건물에 통유리가 끼워지자 음... 카페 같은데.. 란 생각을 했다.

카페치고는 규모가 상당히 컸다. 또 시간이 흐르고 담양을 지나가는데 그 건물 앞에 차들이 주차되어 있는 게 어렴풋이 보였다. "장사를 시작했는가 보군" 카페 이름이 뭔지 "담양 대형 카페"를 네이버에 검색하니 바로 나왔다.


"하늘 가득"이란 상호를 찾았고 방문해 보기로 했다. 상호를 알았지만 요즘은 뒤돌아 서면 자주 단어를 잊어버린다. 감으로 이름을 다시 떠올려 본다. 내비에 "하늘 가든"이라고 글자를 쓰니 안 나온다.."하늘정원"이라고 써본다. 역시 안 나온다.

다시 네이버에 검색해서 이름을 알아낸 후 찾아갔다. 건물이 높아서 그냥 찾을 수 있지만 들어가는 입구에서 실수하기 싫어 내비에 의존했다. 사실 내비 없으면 어디도 못 가는 길치이기도 하다.

"하늘 가득"카페는 주차장이 넓어 주차 스트레스는 안 받아도 된다. 입구에서 특이하게 대패 삼겹살을 파는 정육점이 있다. 순간 내가 글씨를 잘못 봤나? 했는데 역시나 정육점이 맞다.

입구 정육점 반대편에는 제빵소가 있어 빵을 열심히 굽는 작업을 하고 있었다. 엘리베이터에 사람이 많아 계단으로 2층 카페에 올라갔다. 넓게 뻗은 카페는 시원하게 뻥 뚫려 있었다. 창가에 펼쳐진 도로와 담양으로 향하는 길이 예쁘게 보였다.

창가 자리는 명당이라 이미 만석.. 다른 자리에 앉아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케이크 한 조각을 주문해서 먹었다. 빵을 직접 구워서 가져오니 신선하고 맛있었다. 딸아이 갖다 줄 빵을 하나 사 갔는데 "완전 자기 스타일"이라고 딸에게 합격을 받았다.

아메리카노는 산미가 내 입맛엔 좀 센 원두를 쓰는 것 같아, 내 취향은 아닌 거로 판명.
대형 카페라 가족단위 손님들이 정말 쉴 새 없이 들어왔다.

평일날 조금 한산한 날 통유리 앞쪽 자리를 잡아 앉아 있으면 좋을 것 같다.
3층은 스테이크를 판매하는 경양식 집을 운영하고 있는데 거기도 한번 가 볼만 곳으로 느껴진다.

주변에 새로운 뭔가가 생기면 문 열고 들어가 보자... 궁금했던 건물의 용도가 풀렸다.
하늘가득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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