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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지하1층 식품코너층에 유독 사람이 많게 느껴졌다.

에스컬레이터에서 발을 막 이탈시킬 때쯤 길게 늘어선 줄이 코너 코너를 감싸고 있었다. "무슨 행사하나" 궁금증이 생겼다.

백화점 식품관에 어떤 음식 코너가 자리 잡고 있는지 대충 아는데 상호가 처음 보는 곳이었다.
"사과당"이란 상호의 애플파이 집이었다.

"예산 시장에서 줄 서서 먹는 맛집"이라고 한다. 난 처음 들었지만 새로 생긴 애플파이 집에 사람들의 긴 줄이 그곳의 맛을 상상하게끔 만들었다.

어딘가에 줄을 서는 건 누구나 싫어할 것이다.

반찬 몇 가지를 사고 "사과당" 줄에 합류했다. 그런데 이상하게 20분이 지났는데도 줄이 줄어들지 않았다.

가까이 가보니 좁은 가게 안에 사람은 4명이 있었으나 뭔가 손발이 안 맞는지 줄이 줄어들지 못했다.

아마 오픈하지 얼마 되지 않은 가게에서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일이라 생각한다. 기다리는 동안 "사과당" 에서 어떤 맛의 파이가 맛있는지 검색해 본 뒤 주문하려 했으나 재료 소진으로 오리지널 맛만 주문할 수 있었다.

한 사람당 2개씩은 맛보아야 한다고 생각해서 애플파이 8개를 포장해 왔다. 6개들이 종이 포장 상자를 천 원이나 받았다.

오리지널 사과파이 하나에 가격은 3,800원이다.

어렵게 포장해온 간식이라 무조건 맛있을 거란 자기 암시와 세뇌를 시작하고 집에서 한 입 깨물었다.

바싹한 겉면 속에 촉촉한 사과 맛 알갱이가 씹혀지면서 상당히 만족스러운 맛을 냈다.

내 입맛엔 합격..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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