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넷플릭스 "흑백 요리사"를 즐겨 보고 있다.
수많은 요리사 중 "나폴리 맛피아"를 응원하고 있다.

그가 요리하는 파스타를 꼭 한번 먹어보고 싶다.
나폴리 맛피아가 파이널 라운드까지 올라가서 그의 요리하는 모습을 계속 지켜볼 수 있어 기쁘다.

흑백 요리사를 보고 나면 항상 배가 고파진다.
나폴리 맛피아의 요리는 화면에서 먹어 본 거로 치고 주변 파스타 맛집을 찾아보았다.

동명동의 "틸트 틸트"란 파스타 집을 찾아서 가보기로 했다.

오후 6시 네이버 예약을 통해 예약하고 도착하니 손님 두 분이 막 식사를 마치고 일어나고 있었다.
슬쩍 방금까지 온기가 느껴졌던 식탁을 보았는데 그릇이 깨끗이 비워져 있었다.

일단 저분들은 맛있게 파스타를 먹었구나 생각했다.

태블릿으로 "우니, 단새우 파스타"와 스파이시 해산물 오일 파스타"를 주문했다.

영수증 리뷰를 해서 콜라 하나를 서비스로 받았다.
나갈 때 영수증 리뷰를 확인한 건 이곳이 처음이었다.

우니는 성게를 말하는 일본 말인데 왜 꼭 "우니"라고 해야 하는지 갑자기 의문이 생겼다.
우니 보다 난 우리말 "성게"를 쓰면 좋지 안 되나?

사실 동명동 거리를 걷다 보면 수많은 일본어 간판이 어색하고 불편한 마음이 드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레스토랑에 흘러나오는 배경음악을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음악의 울림이 좋았다.
스파이시 해산물 오일 파스타보단 "성게, 단새우 파스타"가 너무 맛있었다.

양이 약간 적은 것 같아 아쉬웠지만 고소하고 단백한 성게알에 버무려진 파스타 면이 너무 맛있어 바닥까지 긁어먹었다.

원래 난 성게를 안 먹는데 파스타와 함게 먹는 성게가 이렇게 맛있는 음식인 줄 몰랐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못 먹었던 음식의 맛을 재발견하는 경우가 많아진다.

성게 파스타도 이렇게 맛있는데 성게 비빔밥을 또 얼마나 맛있을까?

동명동의 "틸트 틸트"는 파스타 맛집으로 소문나 있는데 광주엔 첨단과 동명동 2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언젠간 꼭 "나폴리 맛 피아"의 파스타를 블로그에 올릴 수 있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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