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지금까지 10번 미만의 당근 마켓 거래 중에 얼굴을 마주한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코로나 영향 때문이기도 하지만 비대면으로 물건을 주고받는 게 저에게는 편했습니다.

2. 물건을 자기가 있는 곳으로 가져다 줄수 없냐는 분이 몇 분 있었습니다. 각자 개인적인 사정이 있으셨겠지만 2만 원이 넘지 않는 물건을 배달해줄 없냐고 묻으니 적잖이 당황스러웠던 적도 있었습니다.

3. 결국 본인들이 와서 가져갔을때만 거래가 이루어졌습니다. 아들의 마술카드에 관심이 있었던 어떤 분은 학생이라 차가 없어서 가져다 주기를 원했지만 사양했습니다

4. 집에서 지금 쓰고 있는 까사미아 식탁을 당근마켓에 매물로 내놓았습니다. 사실 새로운 식탁을 구매했습니다. 재고 문제로 구매한 식탁은 올해 크리스마스 날 때쯤 배송이 된다고 합니다. 몇 달의 여유가 있어 40만 원에 기존 식탁을 내놓고 가격을 조정해주기보다는 40만 원을 다 주시는 분에게 팔 생각을 여유 있게 하고 있었습니다.

5. 끌어올리기도 하지 않고 편안하게 두고 있던 순간 몇분이 매수 의사를 밝혔습니다. 한분은 25만 원으로 사고 싶다고 하셔서 40만 원 살 분이 계시다고 대답했습니다. 무려 15만 원을 깎으시더라고요.

6. 어느 날은 위와같은 기분 나쁜 채팅을 받았습니다. 순간적으로 저두 열이 받아 "가격조정 하든 안 하든 그건 내 맘인데 왜 난리야"하며 저도 독설스런 답을 남기려 했는데 대화 상대에서 차단을 했더라고요. 저렇게 본인 말만 뱉어놓고요.

7. 물론 그분이 새로운 식탁이 오기까지 제가 시간과 여유가 넘친다는 사정을 몰랐을 거예요. 하지만 생판 모르는 사람에게 저런 채팅을 받으니 기분이 좋지는 않았습니다. 식탁을 제가 얼마에 최종 매도를 할지는 모르겠지만 새 식탁이 오면 어느 정도 가격조정을 해서 관심 있으신 분에게 매도하겠죠. 하지만 무턱대고 자기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일면식도 없는 상대방에게 저런 글을 남긴 거 보면 참 못난 사람인 것 같습니다.

8. 중고마켓을 이용하면서 별의별 사람을 다 만날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9. 지금까지 비워두기를 실천한 결과 16만 원 정도의 돈이 통장에 쌓였네요. 쓰지 않는 물건들을 다시 돈으로 만들어 소비보다는 주식이나 부동산에 투자해볼 생각입니다. 아직도 햇볕을 못 보고 잠자고 있는 물건들이 방구석 구석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10. 이사 가기 전까지 미니멀 라이프를 추구하고 싶습니다. 물론 작은 돈이지만 그 돈으로 소비보다는 소소한 재테크를 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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