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라운딩이 없을 땐 바쁘게 다낭 곳곳을 여행했습니다. 쉬는 시간 없이 피곤하기도 했지만 저에겐 첫 다낭 여행이라 상당히 알찬 스케줄이었습니다.

매 끼니 때마다 먹은 쌀국수는 한국보다 맛있었습니다.
더불어 얼음덩어리를 넣고 마시는 타이거 맥주도 벌써 그리워지네요.

숙소와 멀지 않았던 "해수관음상"은 67미터의 높이를 자랑하는데 보는 내내 압도적이었습니다.

해수관음상을 품고 있는 "다낭 린응사"는 해안선을 따라 위치한 다낭 시내를 내려다보고 있어 전망이 아름다웠습니다. 일몰 때라 인물사진은 잘 나오지 않았지만 바다 절경을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베트남 올 때마다 신기한 점은 도로의 많은 오토바이들이 어떻게 신호등 없이 잘 움직이는 가입니다.
지나가는 오토바이들을 볼 때마다 "무질서 속의 질서"란 말이 떠올랐습니다.

버스를 타고 이동 중에 오토바이와 트럭의 사고 장면을 목격하였습니다.

사고가 나도 구급차가 바로 오지 않고 경찰이 와서 사고 경위를 다 파악하고야 환자를 이송시킨다는 말에 어이가 없기도 무섭기도 하더군요.

도로 한가운데 쓰러져있는 여성분이 별 탈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었습니다.

한국에서 처음 접한 베트남 커피 프랜차이즈 "콩 커피"도 베트남 현지에서 가봤습니다.
맛은 별반 차이 없었는데 확실히 현지에서 먹으니 느낌이 다르더군요.

베트남은 오래전 프랑스 식민지여서 아직도 그때의 잔재들이 남아있습니다. 다낭 대성당은 1923년 프랑스 식민지 시기에 지어진 분홍색 외벽의 고딕 성당입니다. 내부에 들어가 보진 못하고 외관이 예뻐 밖에서 사진만 찍었습니다.

제가 다낭 오기 전 "다낭" 하면 떠오르는 건 다리를 바치고 있는 손 모양의 다리였습니다.
다낭 다녀온 지인들의 카톡 프로필에서 가장 많이 본 사진입니다.

골든 브릿지가 있는 바나힐은 케이블카로 타고 20분 정도를 올라가야 합니다. 산 정상에 다다르니 안개가 끼고 날씨가 추워졌습니다. 가이드분이 얇은 패딩을 챙기라는 이유가 다 있었습니다.

해발 1497미터, 이렇게 높은 곳에 어떻게 이런 곳을 만들 생각을 했는지 의문이 들기도 했습니다.

골든 브릿지를 보려면 날씨 운이 좋아야 한다고 했는데 다행히 저희가 올라갔을 땐 안개가 걷혀 다리를 받히고 있는 손 모양을 볼 수 있었습니다. 웅장하긴 했습니다.

사람들이 굉장히 많아 한가롭게 사진 찍긴 힘들었습니다. 공간이 생길 때마다 수천 장 사진을 찍은 다음에 맘에 드는 사진 하나를 골라야 했습니다.

“바나힐" 들어오기 전 무료 맥주를 두 잔 마실 수 있는 쿠폰을 줍니다. 그걸로 맥주 맥주를 두 잔 마신 후에 다시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왔습니다.

저녁엔 베트남 포차 같은 곳에서 해산물을 먹기도 하고 젊은이들이 간다는 클럽도 구경 가보았습니다.

포차에서 술을 마시는데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어린아이부터 몸이 아파 휠체어를 탄 아이가 과일을 팔고 있어 마음을 불편하게 했습니다. 동정을 무기 삼아 영업을 하는데 마음이 좋지 않았습니다.

마지막 날은 다낭 "한강"에서 배를 타고 9시에 불을 뿜는다는 용다리를 보러 갔습니다.

유람선에 탔는데 한국 트로트와 70-80 노래를 어찌나 크게 틀던지 소음공해였습니다. 조용히 한강의 밤하늘을 보고 싶었는데 유람선에서 내릴 때까지 음악은 절대 멈추지 않았습니다.

9시가 되자 다리 위에 있는 용머리에서 소소하게 불을 몇 번 내뱉더니 쇼는 끝났습니다. 배에서 내리자마자 공항으로 향했고 새벽 1시가 넘어 한국 가는 비행기를 타고 베트남 다낭 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베트남이었지만 너무나도 한국 간판도 한국인 관광객이 많아서 외국이라 부르기도 민망했던 다낭이었습니다. 사람들이 왜 다낭을 "경기도 다낭시"라고 부르는지 이해할 수 있는 여행이었습니다.

728x90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