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골프 라운딩 날 변수는 날씨이다.
1달 전 "담양 레이나 cc"로 라운딩을 잡았었다. 티오프 시간은 12시였는데 아침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요새 일기예보 정확도가 뛰어나기 때문에 12시 이후부터 비가 그친다는 그림만 보고 골프장으로 향했다.

11시쯤 "담양 레이나 cc"에 도착했는데 빗줄기가 생각보다 굵게 계속 떨어지고 있었다.

골프장 입구에는 라운딩을 돌다가 멈추고 들어온 팀들 이제 막 도착해서 라운딩을 할까 말까 고민하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같이 도착한 최군과 "우리 어떡해야 하지?" 하고 있었는데 열심히 폰을 들여다보던 최군이 결단을 내렸다.

어등산cc 티가 1시30분에 있으니 "레아나cc"를 취소하고 그쪽으로 옮기자고 했다.

도착하지 않은 친구 둘에게 목적지 변경을 말하고 내렸던 골프백을 다시 차에 넣었다.
다행히 담양 레이나에선 쿨하게 취소를 해주었다.

어등산cc 앞에 느긋하게 도착해 점식식사도 하고 오랜만에 "어등산cc"에 도착했다.

광주 도심에 가장 가깝게 있는 골프장으로 페어웨이가 좁아서 오비가 많이 터지는 구장으로 유명하다.
1시30분 티오프 시간 때는 하늘에 해가 뜨고 잔디는 물을 먹었지만 골프 하기 좋은 날씨였다.

친구들 모두 과감하고 빠른 구장 변경 결단을 내린 최군을 칭찬했다.

거의 1년 만에 "어등산cc"에 왔지만 홀들이 생생하게 생각났다.

페어웨이 군데군데 물을 머금고 있는 곳이 있었는데 그런 곳에선 물이 덜먹은 잔디로 옮겨서 플레이를 했다.

좁은 어등산cc에서 전반 후반 하나씩 오비와 해저드를 기록했다.

어등산에서 이 정도면 정말 선방한 거다.
자연스레 스코어도 잘 나왔다.

87타를 기록했고 라운딩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30미터 퍼팅이 버디로 연결된 것이었다.

장거리 퍼팅은 그냥 홀컵 가운데만 보고 치는데 너무 운이 좋았다.
홀컵을 향해 가는 공이 설마설마했는데 들어가는 걸 보니 기분이 너무 좋더라.

오늘도 느끼지만 드라이버 오비가 많이 터지는 날엔 스코어는 폭망이다.

당연한 말이지만 "드라이버의 정교함"이 80대 스코어를 보장하는 길이다.
18홀동안 오비, 해저드가 한 번도 나지 않은 라운딩을 해보고 싶다.

하루 동안 두 군데 골프장을 밣고 온 독특한 날이었다.


728x90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