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다오와 함께하는 블로그

정확히 아침 7시 샤워하러 화장실에 들어간 와이프가 토할 듯이 입을 막고 다시 뛰쳐나온다.
​
이 장면을 다람쥐 쳇바퀴 돌듯 이번 주 내내 보고 있다.

예상은 했지만 오늘 아침 담배 냄새는 더 독한 거 같다.
안방 화장실에서 담배를 피우는 XXX 놈은 누구일까?
​
지속되는 고통에 관리 사무실에 전화를 걸었는데 아파트 전체 방송과 게시판에 "이웃이 담배연기로 고통받기 있으니 제발 화장실이나 아파트 세대에서 담배를 피우지 마세요"란 문구가 적힌 종이를 걸어 두는 행위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했다.

아랫집의 누군가가 범인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또 그것도 아니란다. 배수관이 통으로 연결되어 있기에 7층에서 10층으로 담배 연기가 갈 수도 있어 단정 짓기 힘들다고 한다.
​
맘 같아서는 가가호호 세대를 방문하면 담배 피운 X를 발본색원하고 싶었지만 참았다.
​
안방 화장실을 통해 들어온 담배 냄새는 안방 옷방까지 스며들어 옷에서도 담배 냄새가 나는 듯 느껴졌다.

출장 나갔을 대 지방 싸구려 모텔에 들어갔을 때 풍기는 냄새와 똑같은 향이 우리 집 화장실에서 계속 풍겼다.
​
차선책을 찾은 건 화장실 바닥 하수구 트랩을 설치하면 냄새를 거의 완벽하게 잡을 수 있다고 했다.
​
쿠팡에서 쉽게 "에어 스케이프 하수구 트랩"을 찾을 수 있었다.

설치하기도 쉽고 후기가 좋아 3개를 구매했다. 한 개당 2만 원이 넘으니깐 싼 가격은 아니지만 우리 집 화장실에서 담배 냄새만 없앨 수 있다면 더 비싼 것도 구매할 수 있었다.
​
기존의 하수구 거름장치를 걷어내고 "에어 스케이프 하수구 트랩" 3개를 방금 설치했다.
​
이제 내일부터 담배 냄새를 얼마나 이게 차단할 수 있는지 지켜보아야겠다.

https://link.coupang.com/a/bP6SAF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