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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혼밥을 잘하는 사람일까?
"크게 개의치 않는다고 생각한다."

골프 라운딩이 잡혔을 때 점심시간이 걸리면 모여서 같이 밥을 먹지만 이날은 모두 일정이 걸려 혼자 1시간 일찍 클럽 하우스에 도착했다.

빈속엔 힘들어서 18홀을 못돌것 같아 클럽 하우스에 혼자 와서 "우거지 해장국"을 주문했다.

뜨거운 국물을 호호 불어 가며 천천히 밥알과 함께 한 숟가락씩 먹었다.

혼자 밥 먹으며 전화기 보는 건 싫어서 "한 숟가락 삼키고 라운딩 할 필드를 보고, 또 한 숟가락 하고 창문으로 시선을 고정시켰다.

혼자 밥 먹으니 주위의 대화들이 생생히 잘 들렸다.

가끔씩 옆 테이블 사람과 눈이 마주치기도 했지만 여유로운 듯 개의치 않고 밥을 먹었다.

혼자 밥 먹는 게 나쁘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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