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신는 운동화 중에 나이키 브랜드를 가장 많이 신는다.

허리 디스크 이후로 걷기를 많이 하고 있는데 발바닥이 편한 운동화가 최고다.

나이키도 밑창에 에어가 들어가느냐 안 들어가느냐에 따라 가격도 달라지고 착용감도 천차만별이 된다.

운동화를 하나 구매하려 해도 나이키에는 요새 맘에 드는 게 없어 눈팅만 하다 나온다.

사실 반스는 밑바닥이 얇아 착용감이 별로다. 그래도 모두 반스 신발 하나씩은 가지고 있다.
디자인이 예뻐서 인 것 같다.

내 발바닥 건강을 위해서 "반스"는 아닌 것 같은데 누군가의 인스타에게 초록색 반스를 보고 반했다.
날씨가 더워지니 튀는 색깔의 운동화가 신고 싶어졌다.

백화점에 갔는데 운 좋게 정 사이즈가 있었다.
와이프와 취향이 겹쳐도 절대 같은 컬러 신발은 사지 않는데 이번엔 예외다.

절대 서로 커플 신발로 같은날 같이 착용하지 않는 조건으로 와이프도 구매했다.

나이 들어감에 따라 찐한 색깔에 대해 보수적이 된다.

나이 들수록 빨강과 보라 그리고 초록을 잘 착용하는 사람이 진정한 멋쟁이라고 했다.
일상이 무료하고 지칠 때 초록 반스를 많이 착용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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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부부는 각자 취향이 확고해서 물건을 쇼핑할 땐 항상 속전속결이다.

쇼핑몰이나 백화점에 갈 때도 처음 한곳에 들러 마음에 딱 드는 물건이 있으면 그걸로 끝이다.

집에 가서 고민하며 반품하거나 교환하는 일은 거의 없다. 비슷한 쇼핑 습관과 취향 때문에 간혹 맘에 드는 상품이 겹치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우린 서로 똑같은 옷이나 신발을 사서 착용하는 걸 극도로 싫어한다.

그래서 아주 오래전 신혼여행 갈 때나 결혼하기 전에도 커플 티나  신발을 신어 본 적이 없다. 물론 깔 맞춤 하는 것도 서로 싫어한다.

2주 전 아들 농구화를 사러 백화점에 갔다.

고등학교 마지막 체육대회에서 주장을 맡아  농구 경기를 한다며 농구화가 꼭 필요하다고 한다.

그래서 물었다. "너, 그럼 농구 경기 몇 경기하는 거야?" 망설임 없이 아들이 대답했다. "토너먼트라 첫 경기 이겨야 다음 경기가 있지, 결승까지 가려면 2번 이겨야 해"

현실적으로 생각해 보자... 우리 아들이 첫 경기를 패할 시에는 새로 구매한 농구화는 딱 한 번 신는 것이 된다.

"너희 팀 농구 잘해, 결승까지 갈 거 같아?" "약하긴 한데 우리 팀 애들이 신장이 좋아서 이길 수도 있어"

그리고 며칠 후 체육대회 결과는 첫 경기 탈락이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 딱 한 번 경기 때 아들이 신었던 농구화를 사주고 난 뒤 집에 가려다 와이프가 "반스" 매장에 들어가자 따라 들어갔다.


"이거 예쁜데" 하면서 와이프는 흰검 반스 스니커즈를 구매했다. 뒤이어 나도 흰색 빨간색 반스 로고 스니커즈가 맘에 들어 신어보고 구매했다. 가끔 이렇게 와이프와 겹치는 쇼핑 물건이 있을 땐 최소한 색깔을 바꾸는 매너는 지켜준다.

계산할 때쯤 종종 보던 상황이 또 생겼다. 와이프 발 사이즈가 애매한지 항상 와이프 발 사이즈는 없는 적이 많다.

멋도 모르고 난 매장에서 산 "반스" 운동화를 신고 집으로 가려고 끈을 고쳐매고 있었다.

살짝 와이프는 갈등하더니 와이프는 자기 사이즈가 아닌 매장에 있는 5미리가 더 큰 운동화에 시선을 두고 있었다.

종종 너무 사고 싶은 신발이 사이즈가 없을 때 와이프는 양말을 겹쳐 신으면 된다며 자신의 사이즈가 아닌 신발을 구매한 적이 있다.

결과는 참담했다. 그렇게 구매한 신발을 신고 몇 번 같이 산책을 나간 적이 있다.

산책하는 동안 와이픈는 양말을 두 개 신었지만 굉장히 불편해 보이는 걸음걸이를 보여주었고 거기다 몇 번은 신발이 계속 벗겨져 집으로 돌아오는 경우도 있었다.

그렇게 정 사이즈가 아닌 신발의 종착역은 아무리 맘에 든 브랜드, 디자인이라도 몇 번 못 신고 어딘가에 잠들어 있던지 당근으로 향하게 된다. 그때 점원이 사이즈가 다른 매장에 있어 다음 주에 가져다 놓을 수 있다고 했다.

"여보, 다음 주에 내가 찾아다 놓을게 결재만 하고 가자"라고 했다.

말 안 해도 와이프는 알고 있다 나의 뜻을.... 그리고 예전의 반복되었더니  일들을....

새 신발을 신고 백화점을 나오는데 살짝 와이프 눈치가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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