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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서점 방문기를 이제서야 올려봅니다. 제주도 여행에서 집으로 돌아가는 마지막 날  가장 가까운 서점을 찾아 들어왔습니다. 운 좋게 가까운 곳에 있었던 "한라 서적 타운"입니다. 책방 입구에서 갑자기 소나기가 많이 쏟아져 바깥 사진은 찍지 못했습니다.

다행히 서점 2층에 실내 주차장이 있어서 비를 맞지 않고 서점으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한라 서적 타운"은 대형 서점과 동네 책방의 중간 정도에 있는 책방이었습니다. 규모가 생각보다 커서 놀랬습니다.

서점 곳곳에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들이 숨어 있어서 좋았습니다. 약국 콘셉트로 책을 처방해 주는 방식의 북 큐레이션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어떤 책을 읽고 싶은지 본인도 모를 때 이렇게 비밀스럽게 포장되어 있는 책들을 처방받는 것도 좋은 이벤트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피곤해서 저희 딸은 차에서 자고 있어 와이프와 둘이 책방 투어 필수 코스인 책 고르기에 들어갔습니다. 와이프는 고전소설 "호밀밭의 파수꾼"을 고르고 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항상 읽을 책이 넘쳐나 책 고르는 시간이 짧은데 이날은 예외였습니다.

몇 권을 들었다 놨다 하면서 방황하다가 언제 가는 꼭 읽어야지 생각만 했던 히가시노 게이고의 "용의자 x의 헌신"을 집어 들었습니다. 그 언젠가가 이날로써 종지부를 찍었고 위시리스트에 있는 목록에서 "용의자 x의 헌신"을 지웠습니다.

제주도엔 생각보다 많은 독립서점과 동네 서점이 섬 전체에 펼쳐져 있었는데 이번 여행의 목적은 휴식이었기에 "한라 서적 타운"만 들렸다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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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때문에 간 목포에서 보석같은 책이 있는
공간을 찾았습니다!


생긴지는 4개월 정도된 독립서점 겸 북카페 홀리듯 언덕을 올라 짜잔~~ 단독주택을 개조한 그곳은 딱 보자마자 맘에 쏙 들었습니다.^^
오른쪽 옆을보면 목포시립 도서관이 곁에 든든히 서있습니다.

책이 있는곳은 모두 저를 설레게 하지만 “동네산책”의 정원이 전 너무 맘에 들었습니다.

1층은 서점으로 운영하시고 사장님이 2층에서 사신답니다. 순간 부동산에가서 이런 단독주택을 매입해서 나도 “한번” 생각이 잠시 머릿속에 맴돌았습니다.

북큐레이션두 정말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이 정리를 잘 해놓으셨더라구요~

사장님이 직접 독서 모임도 운영하시고 계시지 앞으로 정말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책과 사랑에 빠질듯 합니다.

이곳에서 구매한 이다해 작가님의 “처음부터 잘 쓰는 사람은 없습니다”를 구매해서 잠시 읽다가 조그만 친구를 만났습니다.

앞으로 “동네산책”의 마스코트가 될 고양이 입니다~
갑자기 무릎위로 올라와 놀랬는데 엄청 절 좋아해 주었습니다.

들고양이였는데 사장님이 예방접종 하시고 밥도 주시고 해서 지금은 책방지기가 되었답니다.

살랑살랑 부는 바람, 맛있는 아메리카노,잔잔히 흐르는 재즈,무릎에 앉아있는 고양이 그리고 내 앞에 책, 다른 말이 필요없는 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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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코로나 확산세가 진정이 되지 않고 계속 광범위하게 사회로 퍼지고 있습니다. 주말에도 평일에도 갇혀있는 삶을 살아가야 한다는데 정신적인 피로감도 날로 높아져만 가고 있습니다.

2. 금요일 오후 가봐야 할 동네 서점 목록에서 "사이시옷 서점"을 꺼내들었습니다. 주택가 밀집 지역에 위치한 서점은 주차하기 힘든 지리적 협소함이 있어 차를 가져가시면 멀찍이 차를 주차하고 좀 걸어가시는 걸 추천합니다.

3.2층 주택을 리모델링하여 서점으로 탄생한 "사이시옷 서점"은 같이 자리하고 있는 주택단지에서 단연 예뻐서 눈에 바로 들어옵니다. 주택을 리모델링해서 카페나 식당으로 꾸며진 곳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4. 서점에 들어서서 차가운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한 뒤 창가 자리에 앉았습니다. 창가에 놓인 책들을 눈으로 구경했습니다. "피프티 피플"의 정세랑 작가님의 신작이 눈에 띄었습니다. "시선으로부터"

5. 커피가 나오는 동안 천천히 읽기 시작했고 5페이지 정도 읽었을 때 사장님이 손수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곁들여진 과자를 가져다 놓아주셨습니다. 손님은 저 포함해 한 분이 길가가 보이는 유리 앞에서 책을 읽고 계셨습니다.

6. 사장님 또한 커피를 만들어 주신 다음 앉아서 책을 읽고 계시는 것 같았습니다. 책으로 둘러싸이고 커피가 있는 공간에 오면 아무 이유 없이 기분이 좋습니다. "사이시옷"의 분위기 또한 좋았습니다.

7. 얼마 지나지 않아 어린 초등학생 친구들과 어머님들이 들어오셨습니다. 애들도 코로나 때문에 학교에 가지 못하고 집에만 있기가 갑갑했는지 어머니들이 동네 책방에 데려온 것 같았습니다.

8. 순간 "사이시옷 서점"의 분위기는 초등학교 교실이 된 마냥 시끄러웠지만 적당한 이런 소음 또한 동네 책방의 날것의 분위기라 생각이 들었습니다. 계속 어머님의 "떠들지 마, 얘들아" "떠들면 안 돼, 조용히 해" 목소리가 들렸지만 천진난만한 애들의 조용함은 잠시뿐이었습니다.

9. 한바탕 시끄러움 뒤에 애들은 몇 권의 책을 사들고 자리를 떠났습니다. 다시 고요해진 서점 공간을 박차고 일어나 정갈하게 진열된 책들을 구경해보았습니다. "사이시옷 서점"은 많은 책들이 있지는 않았지만 여러 가지 분류로 나눠진 책들은 잘 정리되어 있어 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10. 항상 동네 서점을 들려 책 한 권씩 사는 게 서점을 방문하고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예의라고 생각합니다. 앉은 자리에서 만남 정세랑 작가님의 신작 "시선으로부터"를 구매한 후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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