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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같이 영화 또한 남들이 극칭찬과 추천을 해도 제 자신이 그것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있지 않으면 보지 않고 읽지 않습니다.

다시 말하면 아무리 좋은것도 마음이 당기지 않으면 누가 먹여줘도 뱉어 냅니다.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도 넷플릭스에서 플레이 버튼을 기웃거리기만 한게 몇년 이었던거 같습니다.

내용은 전혀 모른채 "뻔한 깡패영화 아닐까?" 뭐 영화제에도 추천받고 했으니 작품성이 뛰어나나?" "야리야리한 임시완이 여기서 무슨 역활일까?"

"설경구야, 뭐 연기 잘하겠지?" "감독이 누구야? 변성현?" 그리고 감독의 필모그래피를 살짝 살펴 보았습니다.

"감독이 젊은것 같네!" "엥,지금 한창 극장에서 상영하는 킹메이커 감독이네!" "음. 설경구랑 또 함께 한걸 보니 변성현 감독의 페르소나인가?"

여러가지 생각들이 영화 보기전에 머리속을 떠돌았습니다.

2시간이 거의 가득차는 런닝 타임이 짧은 영화는 아니었습니다.

첫장면부터 영화속에 몰입하기 시작하여 끝까지 쭈-욱 보았습니다. 처음엔 야리 야리하고 곱상하게 생긴 임시완이 이 영화에 미스캐스팅이 아닌가 생각했지만 영화를 다 보고 나서는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아이돌 출신이지만 미생부터 시작해 연기가 계속 발전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영화배우 임시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그의 모습을 확인할수 있었습니다. 불한당에 나오는 조연들 역시 착착 잘 들어맞는 시계 톱니바퀴 처럼 자기 역활을 잘해 조연들의 연기를 보는게 즐거웠습니다.

그중에서도 전 "김희원" 배우의 연기가 정말 인상 깊었습니다. 험상궃은 얼굴에 이번 역활에서 보여준 묶음 머리가 정말 잘 어울리더라구요.

우리나라 영화는 한국 특유의 깡패물을 잘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너무나 유명한 깡패 영화들이 많이 나와서 진부하기도 하지만 그런 영화들 때문에 한국형 느와르 영화란 타이틀을 자신있게 붙여 부를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스토리와 극의 전개는 사실 새롭다기 보다는 어디서든 한번쯤 보았었던 구성이었지만 전 변성현 감독의 편집 능력에 정말 놀랐습니다.

외국 감독으로는 편집기술이 가장 뛰어난 감독으로 "데이빗 핀처" 감독이라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똑같은 이야기라도 편집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영화의 긴장도나 완성도가 엄청하게 달라 지더라구요.

불한당 또한 이야기 서사를 교차 편집으로 정말 세밀하게 잘 배치해서 극의 긴장감을 끝까지 올려 놉니다.

영화를 보시면 알겠지만 영화의 색감도 밝음과 어두움을 잘 묘사해서 보는동안 즐거웠습니다.

인상 깊었던 장면이 지금도 생각 나지만 영화를 아직 보시지 않으셨다면 보면서 느껴 보셨으면 좋을거 같아요.

저의 불한당 명장면 5픽은 "경찰청에서 설경구와 이경영 조직을 브리핑하는 장면" "감옥안에서 임시완이 설경구의 죽음을 막아주는 장면의 어두움과 밝음의 조명 효과" "이경영 무역회사의 촌스럽지만 잘어울리는 광고 영상" "첫장면과 끝장면이 같은 자동차 안에서의 주인공의 화면배치" "첫 부둣가에서 김희원과 김성오의 회먹는 씬의 대화"로 꼽고 싶습니다.

불한당 영화에 실망하지 않아 변성현 감독님의 또 다른 작품인 "킹메이커"도 궁금해지고 보고 싶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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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저녁 와이프와 "하우스 오브 구찌"를 관람하고 왔습니다. 영화를 볼땐 되도록 아무런 배경지식 없이 보는걸 좋아합니다. 그래서 영화 평점이나 네티즌들의 관람평을 읽지 않으려고 합니다.

코로나 때문에 심야영화는 아니지만 가장 늦은 시간인 8시 45분에 상영되는 영화를 보았습니다. 영화의 가장 기본적인 정보인 감독과 배우들을 살펴보았습니다. "리들리 스콧" 감독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감독중 한명입니다. 에어리언의 아버지로 가장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그의 많은 영화들중 "매치스틱맨"이란 영화를 가장 좋아합니다.


어떤 장르도 가리지 않고 연출을 맡는 리들리 스콧 감독의 가장 최근 영화인 "하우스 오브 구찌"는 우리가 명품 이름으로만 알고 있는 "구찌"의 창업주인 실존 인물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런닝 타임이 무려 3시간 가까이 되는 영화인줄 몰랐지만 생각보다 지루하지 않을 정도로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이어 졌습니다.

다만 긴 런닝 타임 때문에 집에갈때 영화표를 제시하고도 주차비가 천원이 나왔습니다. 구찌 역활을 맡은 남자 주인공인 아담드라이버는 스타워즈에서 처음 만난뒤로 이번 영화에서 보게 되었습니다. 지금 헐리웃에서 여러가지로 핫한 배우이지요. 개인적인 생각으로 아담 드라이버는 잘생기진 않은것 같은데 긴얼굴에 어딘지 모르게 슬퍼보이는 눈을 가진 배우인것 같습니다.

여주인공인 레이디 가가는 가수로써 대중들에게 많이 알려져 있지만 요즘에는 영화에서도 꾀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탈리아인 역활을 맡아 영어로 대사를 하지만 이탈리아 사람이 영어를 하는듯 완벽하게 이탈리안 잉글리쉬를 스크린에서 보여주었던거 같습니다.

조연으로 나오는 배우들도 정말 무지막지 하더군요. 이젠 완벽한 노년이 된 알파치노와 제레미 아이언스의 연기를 보는것 또한 영화의 큰 재미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아카데미 심사위원 이었다면 구찌가의 일원을 연기했던 "자레드 레토"에게 남우조연상을 줄것 같습니다.

처음엔 정말 내가 알던 "자레드 레토"란 배우가 맞나 할정도로 외모의 변화가 많아 놀랬습니다. 분장을 떠나서 그의 연기는 "하우스 오브 구찌"란 영화를 꼭 봐야되는 이유가 되기도 했습니다.

실화를 바탕으로한 영호이기 때문에 영화 중간중간에 우리가 알고 있는 유명인들이 영화 곳곳에 나오니 놓치지 않고 보는것 또한 영화에 숨어있는 보물찾기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구찌 뿐만이 아니라 지금도 유명한 많은 명품 브랜드에도 이것보다 더한 스토리들이 있을것 같은 생각을 해봅니다.

영화를 감상하고 나니 "구찌"란 명품 브랜드, 우리가 들고 다니는 가방과 입고 있는 명품 옷들에 대한 시각이 단순한 브랜드가 아닌 사람들의 이야기가 깊게 관여 되있는 상품이구나란 생각이 듭니다.

즐겁게 감상한 주말 영화 "하우스 오브 구찌"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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