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온 가족이 즉흥적으로 군산에 가게 되었다. 해외에서 온 동생 가족이 돌아갈날이 몇일 남아 있지 않아 오래전 같이 여행 했던 군산이 생각났다.

주말 군산은 역시나 골목 골목 마다 사람들이 많았다.

일년에 한두번 가는 군산은 특별히 변한것은 없었다. 초원 사진관 앞엔 사람이 많고 "이성당 빵집" 앞에도 여전히 주말에 줄이 길게 늘어져 있었다.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간단히 밥은 먹고와서 "이성당 빵집"앞에 줄을 섰다.

같이 줄을 서고 있는 분들의 말소리가 들렸다.
"군산 현지분들은 이성당 빵집에 안온데, 자기 집 가까운곳 "파리 바게뜨"에서 빵을 산다던데."

나도 모르게 피식 웃음이 나왔다. 저분말이 농담인지 진담인지는 모르겠다.

길게 늘어선 줄이 20분만에 금새 줄어 들었다. 빵집 실내로 들어가자 이성당의 시그니처 "야채빵" 15개와 밀크 쉐이크를 주문해서 바로 나왔다.

이성당 빵집은 팥빵도 유명하지만
난 야채빵이 더 맛있더라.

군산의 이성당 빵집은 규모로 보면 매출이 중소기업 이상일 것이다. 최근엔 서울 롯데백화점 식품코너에서도 매장을 본 기억이 있다.

이성당의 야채빵은 야채가 빵속에 정말 가득 차있다. 옆 건물엔 언제 들어섯는지 이성당 카페가 1,2층으로 있었다.

식당이던 빵집이던 유명해지고 사람들이 몰리기 시작하면 뭔가 특별한것이 없더라도 아주 특별한 곳이 되어 버린다.

그중엔 유명세를 잘 견뎌내고  더 발전하는 곳이 있고 어느순간 사라져버리는 곳도 있기 마련이다.

군산의 "이성당 빵집"은 앞으로도 이 자리를 잘 지킬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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