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프로골퍼 중 박카스 모자를 쓰고 있는 "박상현 프로"를 가장 좋아한다.
제주도에서 열리는 sk텔레콤 오픈 첫날 최경주 프로가 선두를 차지했다.
4일 동안 진행되는 경기에 첫날 1등은 큰 의미가 없다. 최경주 프로의 현재 나이는 54세이다.
대회 이틀째 날도 1위가 최경주 프로였다.
"오.. 최경주 프로 컨디션이 좋은가 보다"했다.
대회 셋째 날도 단독 1위를 지키고 있었다.
언론에서는 최경주 프로가 대회에 우승했을 시 kpga 최고령 우승 기록이 된다고 소란스럽게 말하기 시작했다.
이쯤 되니 나도 최경주 프로가 우승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들뻘 같은 어린 선수들 사이에서 전성기를 지난 레전드가 다시 우승을 할 수 있다는 상상만으로도 경기가 흥미진진해졌다.
하지만 대회 마지막 날 최경주의 프로에게 시련이 다가왔다.
5-6타까지 차이가 났던 2위 박상현 프로에게 마지막 홀에서 동타로 연장전에 들어가게 되었다.
연장전 첫홀에 세컨드 샷이 해저드에 빠지고 나서 "아.. 우승하기 어렵겠다"란 생각이 들었다. 최경주 프로의 얼굴도 어두워졌고 몸도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다.
해저드로 빠진 줄 알았던 최경주 프로의 세컨드 샷이 그런데 바위를 맞고 해저드 한가운데 살아 있었다.
이건 무슨 행운인지 거기서 기가 막힌 어프로치로 파 세이브를 하고 만다.
그리고 연장 두 번째 홀에서 박상현 프로가 보기를 해서 최경주 프로의 우승이 확정되었다.
박상현 프로를 좋아하지만 이날만큼은 최경주 프로가 우승하기를 바랐다.
54세에 우리나라 골프 대회 최고령 우승 기록을 작성한 "최경주 프로"가 자랑스럽고 멋있다.
최경주 프로를 보고 "나이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본다"
나이의 높은 낮음으로 이루려 하고 싶었던 일을 포기하지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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