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들고양이들을 마주친다. 고양이들은 번식력이 아주 강력해 한 마리에서 여러 마리로 빠르게 늘어난다.
내가 근무하는 사무실에도 고양이들이 창고를 어슬렁 어슬렁거리다가 경비 센서에 자주 걸리는 일이 발생한다. 짝짓기 기간엔 날카로운 울음소리가 하루 종일 울리기도 한다.
추위를 피해 자동차 엔진 아래에 들어가 있다가 참변을 당하기도 하고 도로를 횡단하다가 무자비하게 로드킬 당하는 고양이들을 숱하게 본다.
들고양이들이 있는 곳에는 그들을 불쌍하게 여기는 사람들이 사료와 물을 놓아 두기도 한다. 하지만 그곳에 실거주하는 분들은 늘어나는 고양이들을 용납할 수 없어 사료와 물그릇을 발로 차버리던지 없애 버리기도 한다.
들고양이들을 측은해 하는 마음과 들고양이들이 없어졌으면 하는 마음 모두를 이해한다. 오늘도 길 가다가 작은 배수로 틈에 몸을 웅크린 들고양이를 마주친다. 모든 생명은 고귀하다, 아주 작은 개미라고 말이다.
하지만 인간이 주인인 것처럼 사는 지구에선 "들고양이"들은 많이 늘어서는 안되는 생명체로 치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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