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공포증이 있는 친구가 있다.
이 친구도 어렸을적 물에 빠져 큰일을 당할뻔한 경험이 물 트라우마로 발전한 케이스다.
친구 말로는 목욕탕 탕에서도 물속 깊이 들어가면 불편한 감정을 느낀다고 했다.
그런 친구가 몇달전 수영을 다닌다는 말을 들었다.
친구에게 물어보니 “물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싶었단다. 그 친구가 얼마나 물을 두려워 하는걸 알기에 대단해 보였다.
자유형, 배영등 모든게 어렵지만 수영 시작한지 4개월이 지난 지금 접영에 들어 갔다고 한다.
난 군대를 제대하고 수영을 빡세게 배워 놓아 지금도 무리없이 수영을 한다.
함께 가족 여행을 갔을때 수영장에서 자유롭게 수영하는 날 부럽게 보았던 친구가 이제 자신이 수영하는 모습을 나에게 보여주고 싶었는지 같이 자유수영을 가자고 했다.
오랜만에 수영장 구경도 할겸 “오케이” 했는데 집에 있을줄 알았던 수영복, 수경, 수영모가 없었다.
아마 찾았어도 사이즈도 안맞고 너덜 너덜 해졌서 입지 못했을 것이다.
친구 덕분에 수영복을 사러 백화점에 갔다.
친구가 요즘은 삼각 수영복 잘 안 입는다고 사각 수영복 으로 사가지고 오라고 했다.
아래나 매장에서 수영복, 수영모, 물안경까지 구매했는데 무려 20만원이 나왔다.
기왕 돈 써서 구매했으니 친구 따라 한달에 한번씩은 수영장에 가야겠다.
몇년만에 수영장 레인을 왔다 갔다 했더니 중간 중간에 토할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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