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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워드 호퍼" 그림을 너무 좋아한다.

그가 우리나라에서 이름이 알려지기 전부터 그의 그림을 좋아했다. 나의 버킷 리스트중 하나가 호퍼가 직접 그린 그림을 보는거였다.

뉴욕 "휘트니 미술관"에 호퍼 그림을 보러 가는게 버킷 리스트였는데 서울에 그의 그림이 전시 된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예약했다.

예전 서울 시립 미술관에서 "데이비드 호크니" 전시회도 좋아서 이번 "호퍼 전시회"도 기대가 되었다.

사람이 많이 몰릴것을 대비해서인지 예약 시간이 시간단위로 나뉘어져 있었다. 오후1시 30분 관람으로 예약하고 기차를 타고 서울로 올라갔다. 서울에 있는 아들과 함께 점심을 먹은뒤 시립 미술관에 도착했다.

미술관 앞이 사람들로 가득했다. 호퍼의 인기를 실감할수 있었다. 예상은 했지만 전시회장 안에서 사진촬영은 금지 되어 눈으로 호퍼의 그림을 꼭꼭 눌러서 감상했다.

내가가장좋아하는 "밤을 지새우는 사람들(Nighthawks)"는 아쉽게도 전시되지 않았지만 전에 보지 못했던 호퍼의 그림들이 많아 그 아쉬움을 조금 덜수 있었다.

배우 유지태의 목소리로 들을수 있는 오디오 가이드를 지급받고 3개층으로 나뉜 전시회장을 차분히 돌아봤다.

사진을 찍을수 있는 섹션이 한부분 있었다. "햇빛속의 연인"으로 에드워드 호퍼의 배우자인 "조세핀"이 모델인 그림이다.

그림의 공간을 전시회장에 똑같이 만들어 사람들이 "조세핀"이 되어 사진을 찍을수 있었다.

이번 전시회를 보면서 에드워드 호퍼에겐 그의 아내 조세핀의 역활이 상당히 컸다는걸 느낄수 있었다.

스크린에 상영되고 있는 호퍼의 다큐멘터리도 앉아서 볼수 있었는데 호퍼의 성격이 굉장히 예민스러워 조세핀이 고생을 많이 했다는걸 알수 있었다.

예술가와 함께 하는 배우자의 고충이랄까?

오죽 했으면 조세핀이 "내가 그림을 그릴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말한다. 생각보다 늦은 나이에 유명해진 "에드워드 호퍼"

그가 지금도 살아 있었다면 어떨까? 생각해 본다.

전시회를 나오면서 호퍼의 기념품 그림 몇개를 구매했다. 와이프와 내가 가장 좋아하는 냉장고에 붙일수 있는 그림들을 구매했다. 사실 호퍼 기념 우산도 구매하고 싶었지만 참았다.

이번 전시회로 뉴욕에 가야만하는 "에드워드 호퍼" 그림감상이란 나의 버킷 리스트를 가까운곳에서 충족시켜준 전시회 계획자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

예전부터 지금까지 에드워드 호퍼 그림에서 나오는 "외로움, 고독감, 햇볕의 채광, 쓸쓸함, 소외감, 도시적인 느낌"이 너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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