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전 퇴사한 직원이 "아버지 부고장"을 보냈다.
전화번호가 아직 남아 있었는지 직원의 이름이 정확히 문자 상단에 떠있었다.

처음든 생각은 "부고장을 나에게 보낸다고? 엥"이였다.잠시뒤 그 직원과의 기억이 몇가지 떠올랐다.

7년전 퇴사한 직원은 회사를 경영하며 안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는 직원중 탑클라스에 들것이다.

3년간 회사에 근무하며 본인 맘에 안맞는 직원들을 뒷담화하며 파벌을 만들었고 술만 먹으면 새벽 2시 3시쯤 꼭 회사 밴드에 내 욕을 써놓기도 했으며 어떤날은 회사에서 족발을 시켜 술을 마시고 차를 운전하고 가는 기행을 벌이기도 했다.

한마디로 요약하면 "회사 모든것에 불만이 가득한 친구였다."

입사후 3년이 되는날 자진퇴사를 요구했고 사무실 근무 마지막날은 웃으며 악수하며 그의 미래를 축하해주었다.

처음으로 퇴사하겠다고 말한 직원이 고마웠다.

퇴사한뒤에도 그 직원의 활약상은 이어졌다. 회사 직원들에게 전화해 자기가 있는 직장으로 이직해라, 왜 그 회사에 다니냐, 하며 직원들을 회유했었다.

부고 문자 하나에 안좋았던 그 친구와의 기억이 현실감있게 살아났다.

부고장을 보내기전 최소한 상대방과 나와의 관계가 어땠는지 아니 나는 그 사람에게 어떤 사람이었을까?
한번쯤 생각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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