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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코로나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여름휴가 때간 부산 파크하얏트 호텔을 이제야 블로깅 합니다. 올여름 부산은 코로나가 잠잠했었는데 지금은 부산에 코로나 확진자가 많이 늘고 있습니다.

2. 해운대 쪽 호텔과는 분위기가 다른 파크하얏트 호텔입니다.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하얏트가 더 도시적이다란 생각이 드네요. 가장 기대했던 건 바로 광안대교가 보이는 호텔 뷰입니다.

3. 첫째가 고등학생이 된 이후로는 가족들이 모두 함께 하는 여행이 많지가 않습니다. 방학을 맞이하여 오랜만에 온 가족이 모여 부산을 찾았습니다. 일반 객실보다 조금 더 넓은 방을 예약했습니다.

4. 호텔 방 문을 열고 침실의 커튼을 올린 후 보이는 뷰가 아직도 눈에 아른거리네요. 침대에 누우면 멀리 보이는 바다와 아름답게 이어진 광안대교가 말 그대로 바다 위에 떠 있는 느낌입니다. 침대에 누워 가만히 창밖을 멍하니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힐링 그 자체입니다.

5. 호텔 방안을 이곳저곳 누비며 짐을 정리하고 가족들과 침대 위에서 사진도 찍고 이야기하고 난 뒤 각자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딸아이는 욕조에 물을 받고 목욕을 하고 가져온 책들을 조금 펼쳐 독서를 했습니다.

6. 몇 페이지 읽다가 바다 보며 멍 때리고 또 몇 페이지 읽다가 광안대교 아래위로 바쁘게 움직이는 차들을 보고 또 책을 읽었습니다. 이런 시간이 정말 소중한 힐링의 시간입니다. 며칠이고 이곳에서 책을 읽고 뒹굴뒹굴하고 싶지만 그럴 수 없기에 더욱더 이 시간이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7. 잠깐의 개개인의 시간을 가진 뒤 출출해져 룸서비스를 시켜 요기를 한 뒤 야경을 보며 와이프와 맥주 한잔하면 이야기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책을 몇 장 읽다가 잠이 들었습니다.

8. 한국작가 중 제가 유심히 지켜보며 좋아하는 김언수 작가님의 초기작인 "잽"단편소설과 "N 잡히는 허대리" 두 권을 번갈아 읽으며 부산 파크하얏트에서 책 캉스를 하였습니다.

9. 아침 조식은 코로나 때문에 뷔페는 최소한으로 줄이고 음식을 직원에게 말하면 가져다주었습니다. 집에서는 잘 먹지도 않는 아침이지만 꼭 호텔 조식은 저녁처럼 먹습니다. 찐한 커피 한 잔에 오믈렛과 베이컨으로 간단히 먹는다는 게 꼭 밥까지 가져와서 김에 국에다가 과식을 하네요.

10. 꼭 다시 오고 싶은 부산 파크 하얏트 책 캉스 및 가족 여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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