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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예방접종이 끝나지 않아 산책을 나가지 못하고 있는 우리 밍구.

집에만 있으려니 얼마나 답답할까요? 양말 물어오기도 20번 넘게 하면 던지는 사람도 물어오는 밍구도 지칩니다.

아주 잠간 동네 슈퍼 갈때 가슴팍에 밍구를 넣고 왔다 갔다 했는데 밍구가 바깥냄새를 엄청 좋아 하더라구요.

살짝 땅바닥에 내려 놓으니 모든게 신기한지 한동안 땅냄새를 계속 끙끙 거리며 맡았습니다. 그리고 한발 두발 내딧더니 멈춰서 있었습니다.

몇일후 기온이 내려가고 집주위가 눈으로 둘러 쌓인 날이었습니다. 아파트에서 내려다 보니 아무도 밟지 않는 하얀 눈을 밍구에게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와이프와 딸아이와 셋이서 아침에 아무도 없는 아파트 축구장에서 밍구에게 생애 첫눈을 구경시켜 주었습니다.

추위에 아랑곳 하지 않고 운동장 끝에서 끝을 몇번이고 왔다 갔다 하면서 에너지를 발산했습니다.

밍구에게 첫눈이 어떻게 보였을까 궁금합니다. 이번주 예방접종이 다 끝나면 예쁜옷을 입혀 동네 산책을 시켜줘야 겠습니다.

딸아이와 와이프가 고른 밍구옷이 벌써 3벌이나 됩니다.

밍구의 작은 발자국들


"강아지가 후드티도 필요해?, 이거 모자도 밍구에게 씌울꺼야?" 물어보니 당연한걸 왜 물어라는듯이 둘다 쳐다 봅니다.

요즘 우리집 최고의 스타는 밍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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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분이 길에서 주은 길잃은 강아지가 주인이 나타나서 큰맘먹고 할려했던 강아지 입양이 무산되었습니다. 강아지 이름까지 밍구로 짓고 집에서 기다리던 딸아이는 큰 실망감에 주인품으로 돌아간 밍구사진만 바라보는 날이 몇일이 되었습니다.

눈이 내리던 주말 동네 미용실에 아들을 데려다주고 골목을 걷고 있었습니다. 자주 왔던 길이었는데 처음본 애견샵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1,2층으로 된 크디큰 유리창에 강아지들이 밖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어느순간 크디큰 유리창에 코를 붙이고 반려견들을 넋을 읽고 쳐다보고 있는 절 발견했습니다. 그중에서도 한녀석이 제눈에 유독 들어왔습니다. 이른 아침이라 펫샵은 문이 잠겨져 있었습니다. 옆을 보니 반려견을 몸앞 두꺼운 옷속에 넣고 강아지를 구경하고 계시는 아저씨가 한분 서계시더구요.

안고있는 강아지에게 유리 너머로 잠들어 있는 푸들을 가리키며 이야기를 하고 계셨습니다. 잠시후 그 아저씨가 큰 유리너머의 푸들을 깨워보려고 손가락을 유리창을 두드리셨습니다. "아이들이 놀라니 눈으로만 구경해 주세요"란 조그마한 글자를 못보신거 같습니다.

그러자 사람이 없었는줄 알았던 펫샵에서 어느순간 남성분이 나오시더니 문을 여시고 나왔습니다. "혹시 문 두드리셨어요?"라고 저에게 물었습니다. 아무말 없이 옆에 강아지를 안고 계시던 아저씨를 쳐다보았습니다. 이상하게 제가 평화롭게 자고 있는 강아지를 깨우려고 매너없이 문을 쿵쿵 두드린 사람이 되고 말았습니다.

강아지를 안고 산책나오신 아저씨는 어느새 사라지고 펫샵에서 나오신 아저씨께 강아지 구경좀 해도 되는지 여쭈어 봤습니다. 아저씨는 본인은 사장이 아니지만 들어와서 구경해도 된다고 하셨습니다.

밖에서 부터 제 눈을 사로잡았던 녀석에게로 다가 갔습니다. "웰시코기, 21년 10월생"이란 푯말이 붙어 있었습니다. 지인분의 길잃었던 강아지, 우리집에 올수도 있었던 강아지, 우리딸이 이름 지어줬던 밍구란 너무 닯아 있는 강아지 였습니다.

잠시후 펫샵의 아저씨는 "가게 주인 올 시간이 되었는데, 곧 올거니깐 보고 가세요"라고 하시며 주인에게 전화를 돌리셨습니다. 몇분이 지나자 펫샵의 매니저분이 나오셔셔 밍구, 아니 저와 눈으로 계속 교감을한 윌시코기를 꺼내서 만져볼수 있게 해주셨습니다.

몇분뒤 딸아이와 와이프가 펫샵에 와서 크리스마스날 선물처럼 밍구를 새식구로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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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를 사랑하는 지인분이 어느날 주인없이 카페앞에서 떠도는 반려견을 만나 집으로 데려 오셨다고 합니다.

지인분은 이미 두마리의 강아지를 키우고 계십니다.

집에서 자고 있는 강아지의 모습을 보니 예전부터 강아지 키우고 싶다는 딸아이가 생각났습니다.

조심스럽게 지인분께 물어보았습니다. "혹시 주인분이 나타나지 않으면 강아지 제가 데려가 키워도 될까요?"

지인분이 "강아지 똥,오줌 아파트에서 괜찮겟어요?"라고 물으셨습니다.

사실 저두 중학교때 아버지 어머니게 강아지 키우고 싶다고 해서 귀여운 요크셔 테리어를 10년이 넘게 키운적이 있었습니다.

어머니와 누나가 저보다는 반려견의 대,소변을 많이 치우시긴 했지만 정말 가족과 다름없이 생활했던 기억이 났습니다.

그날 집에 돌아와 딸아이에게 "우리 강아지 키워볼까?"하고 지인분의 길잃은 강아지 사진을 슬쩍 보여주었습니다.

"아빠, 제발 제발, 강아지 너무 예뻐 예뻐"를 연발하며 간절한 부탁을 하였습니다.

사실 저두 강아지를 너무 좋아하지만 아이들이 커가는 과정 그리고 아파트란 공간 때문에 엄두도 못내었던 강아지 새식구로 맞이하기를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딸아이는 사진속의 반려견 이름을 이미 "밍구"라 짓고 강아지 용품을 사야 한다면 행복한 강아지 맞이를 이미 시작했습니다.

"아빠 언제 데려올거야?, 내일 데리고 오자, 제발" 사실 저두 사진속의 밍구를 데려오는데 약간 설레었습니다.

다음날 아침 지인분께 연락을 했습니다. "밍구, 아니 길잃은 강아지 제가 데리고 갈께요, 잘 키울께요"라고 말을 건냈습니다.

약간 정적이 흐르더니 "아이고, 어떡해요, 강아지 주인이 카페에와서 차 문을 열어놨는데 강아지를 잃어버렸다며 찾으러 왔다고 해요, 그래서 어제 카페로가 강아지 돌려 드렸어요... 어쪄죠?"라고 하셨습니다.

짧은 순간에 딸아이의 실망하는 모습과 오늘 강아지 용품 사러가기로 한 일들이 주마등 처럼 스쳐갔습니다.

사진속의 밍구는 여전히 아주 귀엽게 네발을 소파에 늘어뜨리고 평화롭게 자고 있었습니다.

"딸아이에게 뭐라고 말해야 할까.." 지금도 고민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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