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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명동 하이스트리트 멕시칸 레스토랑에서 만족스러운 식사를 한 뒤 조용히 책 읽을 만한 공간을 찾고 있었습니다.

골목 사이를 빠져나와 몇 발자국 걷지 않았을 때 "시스템"이란 아주 조그마한 카페를 발견했습니다.

동명동을 왔다 갔다 하면서 한두 번쯤 눈으로 본 적이 있는 카페인데 직접 들어가 보기는 처음입니다.

작은 카페라고 느꼈는데 그 와중에 바깥 공간도 조그마하게 있습니다.

하얀 담장으로 둘러싸인 "시스템"은 한옥을 현대식으로 개조한 카페이더군요.

카페 안을 들여다볼 수 없어 책 읽기 힘든 공간이면 바로 나오자고 와이프와 미리 약속을 하고 들어갔습니다.

카페 안엔 아무도 없이 비어있는 테이블만 3-4개가 있었습니다.

예상대로 카페 안은 아주 협소했습니다.

창가 바로 앞에 일자로 놓인 테이블이 바깥을 바라보고 있어서 커피를 시켜놓고 책 읽기에 아주 좋을 것 같아 앉았습니다.

콘센트가 바로 옆에 있어 죽어가는 아이폰도 충전할 수 있었습니다.

커피를 주문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젊은 커플 한 팀이 들어와 저희 뒷자리에 앉았습니다.

가져온 책을 꺼내 읽고 블로그에 글도 쓰다 보니 한 시간이 훌쩍 지나갔습니다.

커피 맛도 좋았고 거기에 흘러나오는 "딥상어의 x"란 노래도 좋아 플레이리스트에 넣었습니다.

대형 카페에서는 느낄 수 없는 포근함을 느끼게 해준 좁은 공간의 카페였습니다.

수많은 카페들이 있지만 각자 가지고 있는 분위기는 아주 크고 그리고 아주 작게 다른 느낌을 줍니다.

사람들이 많이 없는 오늘 같은 분위기에  이 자리에 앉을 수 있다면 다시 방분해서 책 읽고 글을 쓰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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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조용히 앉아 독서할수 있는 카페를 찾아 동명동에 왔습니다. 동명동에는 정말 많은 카페들이 있습니다.

2. 하지만 제가 찾는 공간은 사람이 많아 시끄러운 곳 보다는 혼자 사색할수 있는 곳입니다.

3. 예쁘고 세련된 카페는 동명동에 많지만 그중에서도 사색할수 있는 공간을 찾아 와이프와 오늘도 발품을 해봅니다.

4. 동명동 일대는 오래전 고급스러운 주택들로 이루어진 단지였습니다. 지금은 그런 고주택들이 거의 모두 카페나 식당으로 변신을 해서 젊은이들이 많이 찾고 있습니다.

5. 저희가 찾아 들어간 "카페 호시정"도 옛날 주택을 카페로 탈바꿈시킨 곳이었습니다.

6. 아담한 정원을 가진 "카페 호시정"은 내부 곳곳에도 예전 주택일때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었습니다.

7. 오래전 누군가의 거실에 지금은 이렇게 상업공간이 되어 사람들이 앉아 차를 마시는 공간이 되었을줄 그분들은 알고 계실까요?

8. 내부공간이 넓지는 않지만 독립된 공간의 방도 있고 시끄럽지 않은 분위기 였습니다. 길게 늘어진 테이블에 앉아 있다가 햇볏이 들어오는 창가쪽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9. 와이프와 책을 읽다보니 주말이어서 그런지 사람들이 꾸준히 들어오고 나가기를 반복했습니다.

10. 날씨가 좋아 마당에 있는 테이블에도 사람들이 자리를 잡고 담소를 나누셨습니다. 테이블이 2-3개 놓여있는 마당 공간을 더욱더 예쁘게 꾸며져 있었으면 이렇게 날씨 좋은날 더 좋았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11. 의도적으로 예전 주택의 흔적을 남겨 두신진 모르겠지만 과거를 짐작할수 있어서 저에겐 운치있어 보였습니다. 한시간 정도 "카페 호시정"에 머물다가 커피와 같이 먹은 치즈케익에 너무 배가 불러 걷기위해 카페를 벗어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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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책읽기를 좋아하는것을 넘어 책이 있는 공간을 서점을 자연스럽게 좋아하게 되고 찾게 되었다. 다른 지역을 여행가면 그곳만의 책방과 북카페를 찾는게 습관이 되어 지금까지 여러곳을 찾았다. 하지만 정작 내가 사는곳과 가까운곳에도 책으로 둘러쌓인 좋은 공간이 있다는걸 얼마전에 발견하고 이번 한글날 휴일을 맞아 찾아가게 된곳이 이곳 손탁앤 아이허이다.

사실 찾아가기전 수많은 이미지 사진을 봐와서 건물을 가리고 있는 작은 크리스마스 트리 나무(사실 나무 이름을 몰라서) 를 대면한 순간 여기가 그곳이란걸 직감했다.

시각적으로 강렬한 자주색 벽돌은 이곳을 방문한 모든 사람들이 벽돌앞 문앞 그리고 작게 걸어진 손탁앤 아이허의 간판앞에서 사진을 꼭 찍어야 하는 충분한 명분을 만들어 준다. 사실 문앞에서 사진을 찍고 싶었지만 문뒤 사장님과 계속 동선이 겹쳐져 이렇게 소심한 사진을 탄생시킬수밖에 없었다.ㅠㅠ

아늑한 카페분위기에 잔잔한 음악 거기다 유자에이드까지 맛있었다. 손탁앤 아이허가 무슨 뜻일까? 궁금해서 사장님께 여쭈어 보려 했는데 물어보지 못했다. 내가 아는 정보로는 손탁과 아이허는 작가와 음악가의 이름인데 이게 소설속 인물인지 실존인물인지는 확실치 않다. 꼭 다음에 가면 사장님께 물어봐야지. 참고로 컵에 새겨진 손탁앤 아이허 로고가 너무 예쁘다.

원형 계단을 통해 위로 올라가면 이렇게 2층에 프라이빗한 공간이 나온다. 조용히 책을 읽고 싶으신분은 이렇게 2층에 와서 책을 읽으면 개인서재에 있는듯한 기분을 느낄수 있을것 같다.

사장님이 소장하신 이곳의 책은 3천권 가까이 되는걸로 알고 있는데 책은 빼서 편하게 읽어도 되고 제자리에만 꼿아두면 된다고 한다. 사장님의 소장도서를 본후 음악,영화,미술에 굉장한 지식을 보유하신 책덕후가 분명할것이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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