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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전 한국 생활을 정리하고 뉴질랜드로 이주한 동생이 남긴 물건들이 많다. 한국생활동안 쌓인 물건들을 처분 하기가 쉽진 않았다. 뉴질랜드로 출발 하루전 봤던 동생의 집이 아직도 생각난다.

정리되지 않은 짐들 때문에 "어, 애네들이 과연 내일 떠날수 있을까?"라고 근심 걱정했던 생각이 떠오른다. 동생이 뉴질랜드로 간뒤 몇년동안 우리집 현관에 놓여진 그림을 처분할려고 당근마켓에 내놓았다.

미술을 전공한 동생의 작품이라 당근에 내놓기까지 갈등을 많이 했다. 우리집에는 어울리지 않아 걸어두기도 애매하고 큰 사이즈의 그림을 뉴질랜드로 보내기도 어려웠다.

동생에게 연락해 본인의 작품 판매에 대해 허락을 맡은뒤 5만원에 그림을 올려 놓았다. "행운을 부르는 말 그림 입니다."라고 문구를 넣어 보았다. 올해 나 또한 이사를 계획중이기에 집안 곳곳에 쌓여있는 물건들을 비워야 하는데 맘 처럼 쉽지가 않다.

지금부터 조금씩 조금씩 집안의 물건들을 비워서 이사갈때 가볍게 가고 싶은 마음이다. 동생의 말그림이 누군가에게 필요한 물건이 되어 빨리 판매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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