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래전부터 사무실 장식장 한켠을 차지하고 있던 대형 소라 장식품이 있습니다.

저희 부모님 시절
해외여행 붐이 막 일어나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동남아쪽부터 시작하여 해외를 누비기 시작하시던 부모님들중에 저희 부모님도 해외 여러곳을 이런저런 모임으로 다니셨던 기억이 납니다.

그시절 대만에서 사오셨다던 대형소라 장식품을
당근마켓에 내놓았습니다.
물론 어머니의 부탁을 받고 말입니다.

무겁고 깨질것 같은 소라 장식품을 힘들게 가져
오셨을걸 생각하니 마음이 아프네요.
하지만 그시기엔 저런 특이한 장식품이 유행이었던
시절이었던거 같습니다.

5만원에 내놓고 무수히 끌어올리기를 반복하고 ₩15,000원까지 가격을 내려도 팔리지 않았습니다.

3만원쯤 가격을 내렸을때 ₩18,000원에 해주면 구매하겠다는 사람이 있었지만 “가격을 너무 후리네, 안팔아” 했던게 너무 후회가 되었습니다.

결국 2달정도 지나 ₩15,000원까지 가격을 내려놓고 잊고 있을때 갑자기 구매자가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아무 흥정없이 오늘 대만소라 2개 세트를 가져가셨습니다.

사실 “어디다 쓰실 거예요?” 묻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지만 물어보지 못했습니다.

내가 필요하지 물건은 다른 누군가에겐 필요한
물건이다”라는 틀림없은 사실을 다시 확인 할수 있었습니다.

일상에 꽉 채워져 있는 불필요한 물건들..
저의 물욕들을 계속 비워내기 해야 겠습니다.

미니멀리즘 하게 살아가고 싶지만 쉽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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