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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인 야구를 무지 열심히 하던 때가 있었다.

야구를 너무나 좋아하는 나에게 주말마다 그라운드에서 여러 가지 포지션을 맡으며 땀을 흘리고 공을 잡는 게 너무나 재미있었다.

하지만 나이가 한두 살씩 많아지고 주말마다 야구한다고 집을 비우는 시간이 많아지자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이 모자랐다.

그리고 육체적으로 힘든 경기를 한날이면 공에 맞아 멍들기도, 슬라이딩하다가 무릎이 까이기도, 경기에 이기거나 지는 날에는 각자의 이유로 단합 술자리를 하다 보니 하루 전체를 밖에서 보내는 날도 많았다.

자진해서 야구를 그만두고 지금은 운동이라곤 골프만 하고 있다.

베란다 한편에 쌓아두었던 야구 장비들이 무겁게 눈에 들어왔다.

아들이 나중에 사회인 야구한다고 하면 주려고 했는데 그건 아닌 것 같았다.

야구방망이도 상대방 투수에 따라 달리 친다며 두 개나 구매했었다.

그중에 빠른 볼 투수가 나왔을 때 타격하기 위해 샀던 31인치 26온즈 고반발 "루이스빌 TPX" 배트를 5만원에 당근에 내놓았다.

얼마 안 되어 구매자가 나타났고 아무런 네고 없이 5만원에 방망이를 판매했다.

아쉽지만 이러 저런 이유로 3개나 가지고 있는 글러브들도 조만간 정리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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