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에 무인카페가 생겼다.
로보트 팔이 커피를 타준다.
금액도 아주 저렴하다.

그런데 무인카페에 사장님이 계셨다.
오픈한지 얼마 안되어 의욕이 넘치셨다.
바닥을 쓸고 닦고 어지러진 빨대를 정돈하고 있었다.

무인카페에 온 이유는 사람을 안마주치기 위해서인데.
로봇팔이 커피를 건네 주었고,
사장님이 친절히 빨대를 꼽아 주시겠다며 웃으며 기다리고 계셨다.
빨때 비닐을 벗기며 사장님은 내가 입을 댈 부분까지 친절하고 무심하게 터치 해주었다.

웃으며 인사하며 무인 카페를 나왔다.
그리곤 빨대를 살며서 빼서 버리고 플라스틱 컵에 입술을 대고 커피를 마셨다.

진정한 무인 카페가 되기 위해 사장님이 살짝 힘을 빼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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