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달 반전에 매도한 아파트가 있다. 부동산 매도가 어려운 시장 상황이지만 올해 전반기에 매도한 3개중 한 채였다.

아파트 매도 후 잊고 살고 있었는데 거래를 담당했던 부동산 사장님의 벨이 울렸다.

"사장님 어제 비가 오고 아파트 베란다 샤시 위에서 물이 샌다고 매수자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혹시 전세입자가 살 때 물인 센다는 연락받으신 적이 있으신가요?"라고 물었다.

처음 듣는 일이라서 "없다고 했다"
그러자 약간 당황한듯한 목소리로 "사장님 매수인이 알고 있는 걸 말 안 해주고 매도한 거 아니냐고 수리비를 매도인이 해줘야 하는 거 아니냐고 전화해보라고 했다고 한다."

여러 번의 아파트 거래를 했는데 이런 경우는 처음이었다.

20년이 넘은 아파트이고 샤시는 교체한 적 없는 상태라는 걸 부동산 거래 시 모두 인지하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미묘하게 된 상황이다.

우선 매도 계약서상 중대하자 (누수)가 발생했을 시 매도인이 책임진다란 문구가 있었다.  단 1달 안에 발생한 누수에 대해서..

샤시가 누후에서 빗물이 들어오는 건 누수라고 말하기 어려워 부동산 사장님께 "제가 해드려야 할 일은 아닌 것 같다고, 매수인께 정중히 말씀드리라고 말했다."

며칠이 지났는데 아직 별다른 연락은 없다. 하지만 모르는 번호가 전화기에 뜰 때마다 찝찝한 마음을 억누를 수 없다.

준공 연수가 이렇게 20년이 넘는 아파트 매도 시에는 좀 더 세밀하게 특약사항을 넣어야 할 것 같다.

가득이나 싸게 매도한 아파트였는데 매도 후에도 돈 들어갈 일이 생길까 봐 맘고생하는 게 스트레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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