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메이저리그 야구 모자를 하나씩 모아볼까 생각했던 적이 있다. "보스턴 레드삭스"광팬 이였는데 밤비노의 저주를 깨고 95년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보고나선 어느팀도 응원하지 않았다.

코리안 메이져리거들이 입성하고 팀을 옮길때 마다 나도 팀을 옮겨가며 그 팀을 응원하고 있다. 최근엔 "하성킴"의 샌디에이고의 일원이 되며 오랜만에 "야구 모자"를 주문해 보았다.

사실 검정색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모자를 즐겨 착용했는데 밍구가 입으로 다 물어 뜯어 버릴수 밖에 없었다. 뉴에라 메이저리그 모자는 종류가 여러가지 있지만 난 뒤에 모자 크기 조절 장치 없는 둘레가 밴드로 맞춰진 모델을 좋아한다.

기존 모자 사이즈를 알기 때문에 똑같은 사이즈로 "뉴에라" 사이트에서 주문하고 2틀만에 택배로 받을수 있었다.

샌디에이고에 가본적은 없지만 사시사철 따뜻한 기온에 거리에서 쉽게 야자수를 볼수 있는 동네가 머릿속에 그려진다.

거기에 키움에서 메이져리그 샌디에이고에 진출해 내야를 책임지며 연일 주가를 올리고 있는 "김하성" 선수가 "샌디에이고"란 단어와 겹쳐진다.

샌디에이고 모자는 어두운 고동색을 가지고 있다. 자세히 볼수록 색깔이 좀 특이하다.

모자를 처음 박스에서 꺼냈을때 모자챙이 쫘-악 반듯이 펴져 있어서 "헉, 내가 스냅백 모자를 잘못 주문했나?"란 생각을 했는데 모자챙을 구부리니 유연하게 접혔다.

내 얼굴엔 어떻게 해도 "스냅백"모양이 어울리지 않는다. 내게 어울리지 않는 패션은 되도록 시도하지 않는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내게 어울리는 그리고 잘 어울리지 않는 스타일을 점점 완벽하게 알아가기 때문이다.

내 체형에 맞게 나에게 어울리는것을 더 잘 입는게 좋은 패션 선택이것 같다. 아주 가끔은 안 어울리는것도 해보는 대담함도 필요하지만 그건 딱 하루면 족하다. 안 어울리는 알면서도 해보고 싶은 날이 있기 때문이다.

뉴에라 메이저리그 모자는 계속 모으고 싶은 마음이 있다. 다음 모자는 예전 팬심을 발휘해 "보스턴 레드삭스" 모자를 사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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