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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올해의 새로운 목표는 미술관 많이 가보기다. 미술,건축,음악등에 대한 배움의 갈망을 항상 가지고 있었지만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며 살아왔었기에 그것들에 대한 공부로 지금부터라도 내영혼을 채우고 싶어졌다. 올해 그런 내 마음속에 불을 지핀 책한권이 있으니 "윤광준 작가님의 심미안수업"이다. 2020년 2월달 독서모임 책으로 선정되어 읽게 되었는데 나에게 "심미안" 말 그대로 아름다움을 보는 눈을 나에게 선물해 주었다.

2.나이 40이 넘어가면서 아름다운 해변,티브이에 항상 나오는 유명한 랜드마크, 널리 알려진 맛집으로가는 여행에 지겨움을 느끼고 있었다. 심미안 수업을 읽고난뒤 어느곳을 가던지 그곳에 있는 미술관,박물관 그리고 유명한 건축물을 가보기로 마음 먹었다. 몇달전 후쿠오카에가서 현립미술관을 찾았다. 아이들을 위해 우선 만다라케 피규어 샆을 방문한뒤 걸어서 미술관으로 가는중에 아이들의 "꼭 미술관 가야만 해,아빠?"란 수없이 묻는 질문에 대답을 하지 않고 "후쿠오카 현립 미술관"에 도착했다.

3.미술관에 어떤 전시회가 있는지 아무런 배경지식이 없이 무작정 도착한 그곳에는 중학생으로 보이는 여학생들이 버스에서 분주하게 내리고 타기를 반복하고 있었다. 입구에 들어가니 데스크에 앉아 있는 직원과 눈이 마주쳤다. 분명 약간 졸고 있었는데 나와 눈이 마주친 순간 일본 특유의 친절한 말투로 알아듣지는 못했지만 "어서오세요,지금 미술관은 어떠어떠한 전시를 하고 있습니다." 라고 하는듯 했다. 일본말을 좀 하는 와이프의 통역을 들으니 2층에 전시회는 무료이고 3층은 천원정도의 돈을 내고 보는 작가의 전시회라고 했단다.

4.2층에 올라가니 교복을 입은 여중학생들이 반갑게 맞아 주었는데 일본어를 못하는 외국인 식구들에 적잖이 당황한듯한 기색도 보였다. 알고보니 중학교 학생들의 작품전이었다. 아이들의 그림을 감상하며 일본 중학생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이런 그림을 그렸나 나름의 상상을 해보았다. 사진을 찍어도 되는지 학생들에게 허락을 받은뒤 몇장의 작품들을 사진으로 찍었는데 뒤에서 자기들 그림을 찍는 외국인을 궁금하게 쳐다보는 학생들의 표정에 웃음이 나왔다.

5.이번 여행에 있어 미술관 방문이 큰 부분을 차지 한건 아니지만 이 작은 실행이 나에게는 큰 움직임으로 남았다. 앞으로 작은 시작이 더 큰 "심미안"을 가질수 있게 블로그의 한부분을 채워갔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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