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에선 온 조카가 제주에서 가장 가보고 싶었던 곳은 "헬로키티 박물관"이었다.
제주도를 돌아다니다 보면 섬이 상당히 크다는 걸 느낀다.


섬 끝에서 끝으로 자동차로 달려가다 보면 1시간이 훌쩍 넘는다.
대가족이 움직이다 보니 돌발 상황이 종종 일어난다.
내가 가보고 싶었던 안도 다다오의 "글래스 하우스"를 방문한 뒤 시간이 많이 지체되었다.
헬로키티 박물관 도착 시간이 폐관 시간과 겹쳤다.


조카는 헬로키티 박물관에 못 간다는 말들이 나오니 눈시울을 붉히기 시작했다.
누나가 임시방편으로 여기서 멀지 않은 곳에 "스누피 가든"이란 곳을 찾았고 목적지를 그곳으로 변경했다.
조카를 살살 잘 달래어 헬로키티보단 만족하지 못했지만 "스누피"라도 본다며 다행히 수긍했다.




어린 조카들은 "스누피 가든"에 표를 끊고 들어갔고 우리 가족 그리고 엄마는 카페에 남아 여유를 즐겼다.
어린아이들을 동반한 가족들이 많았다. 차를 한잔 마시고 "스누피 캐릭터"들로 둘러싸인 기념품 가게를 구경했다.
기념으로 볼펜 한 자루라도 구매해 볼까 하다가 말았다.



기념품 가게를 나오자 스누피 얼굴 모양을 한 빵을 가판대에서 판매하고 있었다.
날씨가 추워서 구경을 마침 가족들이 하나둘 모여 붕어빵을 사 먹듯이 스누피 빵을 구매해서 먹었다.



문득 우리 아이들 어렸을 적 "뽀로로"를 좋아했던 딸아이 때문에 제주도 어딘가에 있는 "뽀로로 마을"에 갔던 기억이 어렴풋이 떠올랐다.
어린아이들이 동심을 갖고 귀여운 캐릭터들을 좋아하는 시간은 순식간에 지나가는 것 같다.
대륙을 건너온 조카에게 "헬로키티 박물관"을 못 보여준 게 마음에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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