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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둘째를 낳고 갑갑해 하던 아내와 처음 찾았던 웨스틴조선 호텔에 12년만에 체크인을 하였다. 둘째아이가 지금 초등학교6학년이니 세월이 참 빠른것 같다.

2.호텔은 변한게 거의 없는듯이 보였다. 요즘 호텔처럼 규모가 크거나 최신식 시설로 만들어 지지는 않았지만 웨스틴조선은 클래식한 호텔로 유지되고 있어 12년전 우리가족의 추억을 하나하나 꺼내볼수 있어서 좋았다.

3.823호는 호텔의 고층에 해당한다. 웨스틴조선의 바다 전망은 정면이 아닌 사이드로 바다를 바라보고 있다. 해운대의 다른 호텔들 예를들면 파라다이스 호텔은 정면의 바다를 보고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측면바다 뷰의 웨스틴조선을 더 선호한다.

호텔의 바다뷰

4.책캉스를 위해 가져온 책은 피터틸의 “제로투원”이다. 호텔에 있으면서 많이 읽고 싶었지만 1페이지 읽고 바다한번 보고 또 한페이지 보다가 바다 보며 멍때리기 하며 생각보다 많은 페이지를 넘기진 못했다.

책읽기에 너무 편했던 의자

5.자발적 고독을 즐기며 호텔에서 책캉스 하는 시간은 나에게 최고의 힐링시간이다. 특별히 부산의 다른곳을 돌아다니진 않고 책읽고 바다보기를 반복 하다가 잠깐졸기도 하고 또 책읽다가 배고프면 나가서 회를 먹으며 보낸 이번 책캉스는 어떤 휴가보다 값진 시간이었다. 바쁘개 하루하루를 사는 모든 현대의 사람들에게 자발적 고독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싶다.

조식 식전빵

6.책캉스의 꽃 조식뷔페는 코로나 때문에 한국식과 미국식 조식중 하나를 택해서 먹을수 있었다. 둘다 너무 맛있어서 아침을 역시나 과식하게 되었다. 몸이 무거워 호텔 뒤로 연결된 동백섬과 해운대 해변을 산책하며 바닷 바람을 맞으며 걸었다.

저녁은 오징어회로

7.웨스틴조선이 앞으로도 화려하게 리모델링이나 증축을 하지 않고 이렇게 세월을 간직하며 쭉 해운대에서 자리를 지켜주었으면 하는 바램을 하며 채크아웃을 했습니다. 다음에는 딸아이와 다시 와보겠습니다.

창문에 바다 액자가 걸려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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