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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분이 길에서 주은 길잃은 강아지가 주인이 나타나서 큰맘먹고 할려했던 강아지 입양이 무산되었습니다. 강아지 이름까지 밍구로 짓고 집에서 기다리던 딸아이는 큰 실망감에 주인품으로 돌아간 밍구사진만 바라보는 날이 몇일이 되었습니다.

눈이 내리던 주말 동네 미용실에 아들을 데려다주고 골목을 걷고 있었습니다. 자주 왔던 길이었는데 처음본 애견샵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1,2층으로 된 크디큰 유리창에 강아지들이 밖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어느순간 크디큰 유리창에 코를 붙이고 반려견들을 넋을 읽고 쳐다보고 있는 절 발견했습니다. 그중에서도 한녀석이 제눈에 유독 들어왔습니다. 이른 아침이라 펫샵은 문이 잠겨져 있었습니다. 옆을 보니 반려견을 몸앞 두꺼운 옷속에 넣고 강아지를 구경하고 계시는 아저씨가 한분 서계시더구요.

안고있는 강아지에게 유리 너머로 잠들어 있는 푸들을 가리키며 이야기를 하고 계셨습니다. 잠시후 그 아저씨가 큰 유리너머의 푸들을 깨워보려고 손가락을 유리창을 두드리셨습니다. "아이들이 놀라니 눈으로만 구경해 주세요"란 조그마한 글자를 못보신거 같습니다.

그러자 사람이 없었는줄 알았던 펫샵에서 어느순간 남성분이 나오시더니 문을 여시고 나왔습니다. "혹시 문 두드리셨어요?"라고 저에게 물었습니다. 아무말 없이 옆에 강아지를 안고 계시던 아저씨를 쳐다보았습니다. 이상하게 제가 평화롭게 자고 있는 강아지를 깨우려고 매너없이 문을 쿵쿵 두드린 사람이 되고 말았습니다.

강아지를 안고 산책나오신 아저씨는 어느새 사라지고 펫샵에서 나오신 아저씨께 강아지 구경좀 해도 되는지 여쭈어 봤습니다. 아저씨는 본인은 사장이 아니지만 들어와서 구경해도 된다고 하셨습니다.

밖에서 부터 제 눈을 사로잡았던 녀석에게로 다가 갔습니다. "웰시코기, 21년 10월생"이란 푯말이 붙어 있었습니다. 지인분의 길잃었던 강아지, 우리집에 올수도 있었던 강아지, 우리딸이 이름 지어줬던 밍구란 너무 닯아 있는 강아지 였습니다.

잠시후 펫샵의 아저씨는 "가게 주인 올 시간이 되었는데, 곧 올거니깐 보고 가세요"라고 하시며 주인에게 전화를 돌리셨습니다. 몇분이 지나자 펫샵의 매니저분이 나오셔셔 밍구, 아니 저와 눈으로 계속 교감을한 윌시코기를 꺼내서 만져볼수 있게 해주셨습니다.

몇분뒤 딸아이와 와이프가 펫샵에 와서 크리스마스날 선물처럼 밍구를 새식구로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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