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에 일본 간판이 많아지는 걸 좋아하지 않지만 젊은이들이 찾는 핫플레이스엔 일본 간판들이 많다.
동명동에 새로 오픈한 "함박스테이크"집이 있다고 해서 와이프랑 주말에 찾았다.


식당 이름이 "아이다요"인데 그냥 일본말로 해석 없이 한글로도 적어놓지 않은 간판이었다.
챗지피티에 물어보니 아이다요 뜻이 "사랑이 가득한 집"이라는 의미로 쓰였을 것 같다고 했다.
브레이크 타임이 끝난 오후 5시에 가니 식당에 바로 들어갈 수 있었다.



금방 사람들로 만석이 되고 뒤이어 웨이팅 리스트가 작성되기 시작했다.
확실히 동명동 오픈한 지 얼만 안 된 곳은 사람들이 많다.


함박스테이크와 돈테키 그리고 맥주를 주문했다.
아이다요는 동명동답게 젊은 사장님과 젊은 스태프들로 주방이 활발한 식당이었다.
젊은 사장님은 잘 어울리는 문신과 턱수염 그리고 모자까지 힙하게 보였다.
좁은 홀을 지나갈 때마다 허리춤에 찬 열쇠 꾸러미 소리가 인상 깊었다.
접시 하나에 꽉 찬 음식이 정갈하게 나왔다.


일본식 미소국에 반찬은 갓김치와 오이절임 두 가지가 나왔다.
기린 이치방 맥주를 시원하게 한 모금 한 뒤에 칼로 썰어 함박스테이크와 돈테키를 한 점 먹었다.
개인적 입맛으로 두 음식 다 달게 느껴졌다.
일본에서 먹었던 함박스테이크 맛을 기대했는데 "백종원 선생님표" 맛이 났다.


와이프와 나 모두 그릇을 싹싹 쓸어 음식을 비웠고 밥까지 야무지게 다 먹었다.
개인적 취향이라 우리 같이 단 음식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서운할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
계산을 마치고 나갈 대 사장님이 가게에서 직접 만든 수제 초콜릿을 주었다.
입가심으로 바로 먹고 싶었지만 단맛에 단맛은 아닌 것 같아 집에 가서 먹기로 했다.
동명동은 핫한 가게들이 생겼다 금세 사라지고 또 새로운 곳이 생기고 한다.
몇 년이 지나도 그대로인 식당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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