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선물 때문에 백화점을 들렸다.
설 전이라 확실히 사람들로 붐볐다.

인파를 뚫고 지나가는데 와인병을 진열해 놓은 게 보였다.

뭐지? 했는데 "오리지널 비어 컴퍼니"에서 나온 맥주를 팝업 스토어에서 시음회를 진행하고 있었다.

문득 와인병에 담긴 맥주라 특이한데!! 이랬던 기억이 떠올랐다.

와이프와 세 가지 맛을 시음해 보았다.
정확히 말하면 나는 차를 가지고 와서 시음은 와이프와 같이 온 아들이 했다.

직원분이 "코스모스 에일"이 가장 인기가 많다고 하였으나 와이프는 "월롱 블랑"이 맛있다며 추천했다.
코스모스 에일은 향이 조금 강한 거 같다고 했다.

팝업 스토어는 얼마 후 사라지기 때문에 "월롱 블랑" 1병을 구매했다.

"맥주를 와인병에 담을 생각을 한 게 오리지널 비어 컴퍼니의 킥 인것 같다."


포장도 와인 선물세트처럼 예뻐 선물하기도 좋고 맛도 더 맛있게 느껴지는 것 같다.

가격은 맥주치곤 비싸다. "월롱 블랑" 1병에 2만7천원..

집에 와서 연어를 썰어 안주 삼아 코르크를 뽑았다.
코르크는 좌우로 흔들어 조금씩 위로 들어 올리면 "뽕" 하는 소리와 열렸다.

탄산이 있어 병 입구로 하얀 기체가 나왔다.

밀 맥주 특유의 향기가 은은한듯하면서 밀도 높게 입안을 채웠다.

향이 강한 맥주를 좋아하진 않지만 시중에 많이 판매되는 블랑, 호가든과는 살짝 다른 밀도의 향이었다.

와인병에 담겨 시작적인 맛, 비싼 가격 때문에 경제적인 맛이 더 첨가되어 맛있다는 느낌이 든 건지도 모르지만 기분 좋은 경험이었다.

판매되는 곳이 많지 않기에 다시 구매하기엔 번거로움이 있기에 언제 또 다른 맛을 맛볼지는 미지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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